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S.E.S. 슈 "'케데헌' 모티브 얘기에 깜짝…아이들은 안 믿어요" [인터뷰M]

기사입력2025-09-29 16:4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S.E.S.는 K-팝 걸그룹 역사에선 빼놓고 말할 수 없는 팀 중 하나다. 지금의 K-팝 문화의 시초라 할 수 있을 정도. 실제로 현재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관 속에 등장한 3인조 걸그룹, 헌터 선라이트 시스터즈의 모티브 중 하나가 S.E.S.로 알려져 있다. 이런 해석에 대한 슈의 입장을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슈가 오랜 공백을 마치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사업 및 봉사 활동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인간 That's 슈'를 운영하며 솔직한 매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 그런 그의 근황을 들어보기 위해 최근 서울 강남 모처의 한 카페에서 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오랜만에 하는 인터뷰라 설렌다며 잔뜩 상기된 얼굴로 카페에 등장한 슈는 "S.E.S.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인터뷰인 것 같다. 옛날엔 이런 자리가 무섭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환경도 많이 변화했더라. 그래서 걱정이 되기보단 오히려 이런 자리가 그리웠다"며 첫인사를 건넸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이 인터뷰를 갖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물어봤다. 슈는 "열정도 목표도 잃은 채 그저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며 지내온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자유롭고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시기라 볼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시기가 겹치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기에 밖에 잘 안 나가려 했다. 하루 종일 바닥만 보고 지낸 적도 많다. 안 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다"라고 답한 뒤, "그러다 어느 순간 가족들과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 싶더라. 그때부턴 운동도 열심히 가고 스스로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주려 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까진 또 다른 용기가 필요로 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대중의 비판은 어느정도일지, 얼마나 일상을 솔직하게 오픈해야할지 등에 대한 고민이 잇따른 것. 슈는 "작가님과 PD님들이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하신, 또 우리를 잘 알고 계신 분들이었다. 제안에 고민이 많았지만, 함께 재밌는 걸 만들어보자는 설득에 깊이 고민하다 함께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보는 분들에게 기회와 용기를 주자는 말에 용기를 내고 하나씩 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렇듯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임하고 있는 슈이지만, 슈는 "쉬는 동안 세상이 너무 달라졌더라"라며 멋쩍은 웃음을 터트렸다. 변화한 건 슈가 몸을 담그고 있던 연예계도 마찬가지. K-팝 시장은 슈가 포함됐던 1세대를 한참 뒤로하고 현재 5세대를 맞은 상태다.



1세대 걸그룹 출신으로서 현재 연예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 묻자 "정말 많이 달라졌다. 이젠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구나 싶다"라고 감탄하면서도, "다만 너무 빨리 변화하는 시대라 어느 정도 걱정은 있다. 우리 시대 땐 '소장하다' '기억하다' 등의 느낌으로 추억을 보관했다면, 요즘은 쳇바퀴가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지 않냐. 콘텐츠 소비의 속도도 너무 빠른데, 그만큼이나 아티스트가 느낄 슬럼프나 기복도 클 것 같다는 우려가 든다"라며 후배를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금은 겸손하게 현역 아이돌 그룹들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낸 그이지만, 슈 역시 S.E.S. 시절 괄목할 성과들을 여럿 남겼던 바다. S.E.S.가 없었다면 지금의 걸그룹도 없었다 말할 수 있을 정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등장하는 3인조 걸그룹의 모티브 중 하나가 S.E.S.라는 점만 봐도 이들의 전성기 시절 존재감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이를 알고 있었냐 묻자 "이번에 인터뷰를 하며 알았다.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를 너무 좋아해서 노래는 알고 있었는데, 그 모티브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아이들한테도 '헌터의 모티브 중 하나가 엄마가 있던 S.E.S.라고 하더라'라고 얘기해 줬는데 안 믿더라"라고 답하며, "이젠 교과서에 나와야 할 것 같은 우리를 이렇게라도 기억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주식회사 프리미엄아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