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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박지환 "영화 홍보위해서라면 목숨 바쳐서 뭐든 할 것" [영화人]

기사입력2025-09-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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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환이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개봉을 앞두고 최근의 특별한 도전과 연기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지환은 ‘범죄도시4’에서 노래를 부른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직접 랩에 도전했다. 그는 "랩 두 줄을 하는데도 5시간 동안 녹음했다. 끝나고 나니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집에 와 화장실에 들어가 2시간 동안 물을 틀어놓고 진정시켜야 했다. 저에겐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이나믹 듀오 친구들이 편안하게 도와줬지만 제 영역이 아니다 보니 더 긴장됐다. 연기도 대사만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듯, 랩도 단순히 가사를 외우는 게 아니라 박자와 리듬을 몸으로 익혀야 하더라"고 덧붙였다.

박지환은 "조우진이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걸 보며 여유가 몸에 밴 배우라는 걸 느꼈다. 또 최자가 ‘다듀 트리오에 영입할 멤버는 이규형’이라고 말할 정도로 규형이는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듀와의 노래도 너무 좋았기에 이렇게까지 긴장하는지는 몰랐는데 또 이런 제안이 오면 할거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를 위해서라면 다음에도 할 거다.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더 전해줄 수 있다면 춤이라도 춘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결국 두려움을 내던지면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지환은 특히 SNL 코리아에 출연해 ‘제이환’이라는 아이돌 캐릭터를 연기했던 순간을 인생의 전환점처럼 회상했다. "처음에는 대사를 뱉지 못할 정도로 떨려서 청심환을 처음 먹었다. 그날 촬영을 다 마친뒤 대기실에서 눈물까지 났다. 창피한 건지, 부끄러운 건지, 아니면 벗겨진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성취감은 확실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그는 ‘제이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저 쇼의 한 코너였는데, 지금도 영화관 무대인사 현장에서 ‘박지환’이 아니라 ‘제이환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 얼마나 큰 반응이었으면 아직도 그렇게 불러줄까 싶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며 웃었다.

당시 경험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SNL을 하고 나서 동료 배우들도 다 울었다고 하더라. 윤계상 선배에게 전화를 했더니 ‘왜 그걸 한다고 했어, 바보같이!’라면서도 결국 ‘그렇게 해야 진짜 배운다’고 말씀해 주셨다. 윤계상과 '범죄도시'를 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SNL에서 장첸 시를 읊은 장면을 보면 진짜 프로 중의 프로들이 목숨 걸고 무대를 했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박지환은 "제가 도전한 것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제이환’을 하면서 ‘대충하지 말고 목숨 바쳐서 하자’는 걸 다시 배웠다. 그래서 이후에 무슨 일이 닥쳐도 ‘그때를 추억하면 못할 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강조했다.


20대 시절 박지환은 현대무용을 했었음을 이야기했다. "연극을 잘하기 위해 워크숍을 듣다 무용단에 들어가 발레 바를 잡고 다리를 찢으며 무용을 했다. 그 과정이 ‘핸섬가이즈’ 같은 작품에서 즉흥 같지만 계산된 움직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30대 초반, 모든 관심사를 접고 연기에만 몰두했다. "낭만에 빠져 연기에서 도망갈까 봐 퇴로를 차단했다. 돈이나 성공이 목적이 아니라 이 일 자체가 좋아서 선택한 길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박지환은 영화 ‘보스’에서 보스 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만년 3인자 ‘판호’ 역을 맡았다.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 ‘보스’는 10월 3일, 오늘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하이브미디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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