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선정된 ‘짱구’는 지난 2009년 개봉해 화제를 모은 영화 ‘바람’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유학을 떠난 ‘짱구’의 성장 스토리를 재기 넘치는 시선으로 그려낸다.
이 영화는 '바람'의 원작자이기도 한 정우가 직접 각본을 쓴 첫 연출작으로 ‘그 겨울, 나는’으로 2021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오성호 감독이 공동 연출을 했다.

정우는 "'짱구'가 부국제에 초청됐다는 소식 듣고 제작진, 배우 모두가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작년에도 작품으로 인사드리긴 했지만 이번엔 감회가 새롭다"고 인사했다.
그러며 "'바람'의 개봉 후 관객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다음 편을 구상해 보자고 하면서 초고를 썼다. 1년 정도 썼는데 언제 들어가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갑자기 작품을 많이 하게 되면서 바빠지게 됐다. 그러다 김유미 덕분에 수년 만에 다시 꺼내게 됐다"라며 작품을 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정우는 "아내 김유미가 대본을 보고 창고에 두기엔 아까운 것 같다고 하더라"며 "집에서 어떤 씬은 어떤 느낌으로 쓴거라면서 연기를 보여줬는데 너무 흥미롭고 유니크하다고 하더라. 제작 과정을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팬엔터테인먼트의 회장님과 김유미와의 관계가 깊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제작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현봉식은 "비공식 천만 관객 영화 중 한명이 저다. '바람'을 불법 다운로드로 한번 보고 재개봉 했을때는 영화관에 가서 봤다"
신승호는 "저도 비공식 천만 관객 중 하나고 불법 다운로드도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정우 선배와 함께 연기를 할수 있다는게 너무 영광이다. '바람'은 매 씬이 다 명작이고 제 또래 남자라면 모든 대사가 주옥같다고 느끼실 것."이라 이야기했다.

정수정은 "처음부터 캐릭터를 설명해주실때 남자에게 한번쯤은 인생에 민희같은 모습이 있다는 말을 들어서 어떻게 하면 그런 표현이 될까를 고민했다.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애매하게 보이는 부분은 정우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며 연기했다. 민희는 힘든 속사정이 있는데 짱구를 만나고는 항상 해방이 되는 느낌이 있었다. 짱구와의 모먼트들이 본인을 어릴때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느낌들이다. 그런 걸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이야기했다.
정우는 "짱구는 '바람'에서도 여자친구가 있었다. 여신, 비너스 같은 느낌이 민희의 모습"이라며 정수정이 연기한 민희 캐릭터를 부연설명했다.
"고향이 안동인데 아무것도 모를때 고3때 갑자기 연극과를 가고 싶어서 혼자서 서울에 올라왔다. 고시원에 살며 혼자 살던 서러움이 있었다. 친구들이 쌀을 한주걱씩 모아서 한 봉투를 만들어 줬는데 그걸 들고 지하철을 오가는데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에서 짱구가 역할을 얻기 위해 못하는 것도 무조건 할수 있다고 우기는 것들이 오디션에 무조건 합격하기 위해 저도 거짓말 했던 것들이 생각나 공감을 많이 했다."며 권소현 배우는 작품을 통해 많은 부분 공감함을 알렸다.
조범규 배우는 "'바람'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후속작 소식에 저도 어떻게든 오디션을 보려했다. 당시에 이 작품에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우 선배를 꼬시려고 마음을 먹었다."며 오디션을 통해 이 작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우는 "친구 배우 앞에서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오디션을 포기했었는데 제작진이 꼭 와줄수없겠냐고 하더라. 그 동료는 제가 리스펙트하는 배우인데 제가 연기하면서 너무 긴장했는데 끝나니까 일어나서 막 박수를 치더라. 그때 저 친구는 단순한 배우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 장면이 우리 영화에 많이 나온다.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것들이 다 반영되어 있다."라며 본인의 오디션 경험이 영화에 많이 녹아져있다고 했다.
오승훈 감독은 "오디션할때 감독은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 자기 곤조대로 연기하는 배우를 저는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야 카메라 앞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할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감독으로서 어떤 연기를 보이는 배우를 좋아하는지 이야기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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