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 앞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지난해 수상자인 배우 정우성, 김금순, 임지연, 이준혁, 신혜선, 김영성, 정수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사회를 맡은 김남길과 천우희가 블랙 수트와 블랙 드레스로 ‘깔맞춤’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 장동건 등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카메라 플래시로 가득 찼다. 유현목영화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동건은 “어느 상보다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름이 지나가면으로 신인감독상을 받은 장병기 감독은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최우수작품상은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차지했다. 전,란, 아침바다 갈매기는, 하얼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고 영예를 안은 장손은 대가족 3대의 70년 가족사 속 숨겨진 비밀을 통해 시대와 가족의 의미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남우주연상은 승부의 이병헌, 여우주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김고은이 수상했다. 특히 이병헌은 네 번째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부일영화상은 제 연기 인생과 함께해 온 친구 같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친해지고 싶다”는 재치 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 전했다.
최우수감독상은 야당의 황병국 감독이 수상했다. 김성수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황 감독은 “恩師 앞에서 상을 받게 돼 뜻깊다”며 함께한 배우·스태프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남우조연상은 전,란의 박정민, 여우조연상은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양희경에게 돌아갔다.
여자 신인연기상과 올해의 스타상은 빅토리의 이혜리가 2관왕을 차지했으며, 남자 올해의 스타상은 이준혁, 남자 신인연기상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최현진이 각각 수상했다. 유현목영화예술상은 보통의 가족의 장동건이 받았다.
시상식은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정민은 “다음에는 인기스타상을 받고 싶다”는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양희경은 “세상의 모든 조연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무대 위에 선 황병국 감독은 “긴 시간 묵묵히 기다려준 가족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정민 감독 역시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저희 작품으로 위기가 아님을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정우성도 참석했다.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자로 나선 그는 모델 문가비와의 혼외자 논란, 비연예인 여성과의 결혼 이후 약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했지만, 포토월 앞에서는 미소와 매너로 취재진과 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이하는 최종 수상자 명단이다.
미술・기술상 - '하얼빈' 조명 박정우
음악상 - '하이파이브' 김준석
촬영상 - '하얼빈' 홍경표
각본상 -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이웅
신인남자연기상 - '여름이 지나가면' 최현진
신인여자연기상 - '빅토리' 이혜리
신인감독상 -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남자 올해의 스타상 - '소방관' 이준혁
여자 올해의 스타상 - '빅토리' 이혜리
유현목영화예술상 – 장동건
남우조연상 - '전, 란' 박정민
여우조연상 - '아침바다 갈매기는' 양희경
최우수감독상 - '야당' 황병국
남우주연상 - '승부' 이병헌
여우주연상 -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최우수작품상 - '장손' 오정민 영화사 대명 대표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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