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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부국제' 김유정 "성인이 되고부터 일부러 긍정적인 역할 더 많이 해"

기사입력2025-09-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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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는 배우 김유정의 액터스 하우스가 열렸다. 김유정은 영화 '20세기 소녀' '제 8일의 밤' '골든 슬럼버'를 비롯해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아역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배우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유정은 "자리를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일어서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김유정은 "워낙 어려서부터 시작해서 제가 출연했던 작품이 부산에 왔는지 안 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아역을 했어서 함께 참석을 안 했어도 작품은 많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되었던 것 같다"며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기억나는 첫 부국제의 에피소드로 "2013년도 '동창생'이라는 영화로 왔었는데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시고 열기가 엄청났다. 그때부터 부국제에 오면 기분이 업되고 강한 에너지를 얻고 돌아가게 되더라."고 고백한 김유정은 최연소 액터스하우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는 "너무 좋았고 굉장히 영광이었다. 부국제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기도 하고 저도 너무 좋아하는 장소이자 영화제여서 액터스하우스에서 저의 이야리를 하고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놀라면서 영광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유정은 "'친애하는 X'라는 작품, 티빙 오리지널로 곧 시청자와 만난다. 이전에 제가 대중에게 보여드린 모습과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다. 제가 연기할 백아진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극한의 욕망을 가지고 있고 가장 최대치의 절제,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스릴러적인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한 인간으로서 폭풍을 헤쳐가는 인물이자, 많은 걸 담고 있다"며 조만간 선보일 작품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서스펜스 장르를 연기했고,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밝은 모습을 많이 연기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저에게 엄청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이 작품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내 인생에서 큰 경험을 놓치는 순간이 될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되었다"며 지금껏 해왔던 밝고 긍정적인 역할이 아닌 도전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기 전에는 무섭고 두렵고 부담스럽지만 시작하는 순간부터 설레임으로 바뀐다."는 김유정은 "함께하는 배우, 감독님과 대화 나누면서 의지가 되더라. 촬영할 때는 너무 즐거웠다. 끝났을 때 너무 아쉽더라"며 '친애하는 X'를 이야기헀다.


이응복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김유정은 "연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성장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주신 분들이 많은데 이응복 감독은 가장 큰 영향을 주셨다. 배울 점이 많은 분이고 첫 만남이 그렇게 자연스럽거나 해피한 느낌이지는 않았다. 제가 작품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뒷걸음질 치려고 했었는데 이응복 감독님이 굉장히 배우로서 존중한다는 감정을 주시면서 이 작품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더라. 그 말씀을 듣고 첫 만남에서 믿음감이 생겼다."며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유정은 "한 곳을 향해 달려가는 작업이라 많은 걸 깨달았다. 일상에서도 인간관계는 중요한 것인데 일과 연기하면서 사회생활을 배워서 어릴 때는 너무 좋고 삼촌 이모 너무 좋다는 감정으로 쭉 가다가 어느 순간 자아를 찾게 되면서 어떤 상대를 만났을때 어떻게 존중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느끼기 시작했다. 내적으로 고민하며 정말 많이 연습했다. 아직도 성장의 과정이지만 나와 타협할 줄 알고 상대와 조력하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되었는데 그때 이응복 감독을 만났다"며 이응복 감독이 왜 자기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인지를 설명했다.

김유정은 "단순히 밝은 게 아니라 스스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인물, 캔디 같은 캐릭터가 어렸을때는 답답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누구나 그렇게 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가끔 어둡고 우울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지만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게 좋다 생각되어서 그때부터는 밝은 캐릭터를 찾게 되더라. 나도 저 모습을 보고 이겨내고 싶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어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밝은 역할을 많이 했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김유정은 "연기, 배우라는 건 예전에는 주어져서 본능적으로 행했다면 앞으로는 내가 선택한 것이고 연기를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확실하게 스스로에게 말해줘야겠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가끔 헷갈리긴 한다. 기억이 안 나는 시점부터 습관적으로 연기를 해왔지만 지금은 모든 게 제 선택의 결과다. 저는 꿈이 굉장히 많아서 어떤 자리에 이르고 싶은걸 제외하고도 꿈이 많다. 군인이 되고 싶기도 했다. 군인이 주인공인 영화를 봤는데 너무 멋있어서 나 군인 되야지라고 꿈꾼 적이 있다.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이 있다보니까 꿈이 계속 바뀌더라."며 작품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 시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김유정은 자신의 성향을 "완전 J여서 강박이 살짝 있다. 그 강박을 깨려고 노력중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수빈 배우와 함께 만났는데 13살때 출연했던 '동이'에서 배수빈과 연기한 적이 있다. 그때 했던 것과 다르게 공감하고 공유하는 연기를 할 때의 짜릿함이 엄청 크더라. 그 행복은 정말 잊을 수 없을거 같다. 연기할 때 일 외에도 우리 잘 살아왔다, 잘 살아남았네, 앞으로 더 잘 살아보자고 위로가 되고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런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오랜시간 배우로 일하며 느낀 특별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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