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학주가 '에스콰이어'를 통해 겪은 변화를 들려줬다.

이학주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의 SM C&C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극 중 이학주가 연기한 이진우는 일뿐만 아니라 사람 관계까지 완벽한 '꽉 찬 육각형'과 같은 인물. 본인보다 남을 더 우선시하는 배려심까지 장착하고 있다.
그간 맡아왔던 강렬한 캐릭터들과는 상반되는 연기에 도전한 이학주는 "정말 횡재라 생각했다. 이야기도 재밌는데 캐릭터까지 밝으니 너무 좋았다"라는 소회를 밝히며, "다만 많이 연기해 본 스타일은 아니라 걱정은 있었다. 과연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전혜빈의 격려에 많은 힘을 얻었다면서 "아무래도 이런 장르에 대해선 나보다 훨씬 경험이 많다 보니 지도 편달을 받았다. 뭐든 다 받아줄 테니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해라라고 응원해 주셨고, 먼저 나서서 자유로운 연기를 보여준 덕에 나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장에선 주로 챙김을 받는 후배였던 것 같다. 대부분의 신들에 있어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찍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주변의 도움에 힘입어 진우라는 캐릭터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었던 이학주. 중반부부턴 오히려 스스로가 '진우화'되어갔고, 어느새 진우는 자신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이학주는 "아무래도 배우는 연기하는 캐릭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4개월 동안 '밝음'을 유지하니 성격에도 영향을 끼치더라. 스스로가 긍정적인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졌고, 말도 빠르고 많아졌다. 아내를 향한 애교도 늘어났는데, 막상 아내는 내가 말이 많고 시끄러워졌다고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학주는 "주변의 친한 지인들은 (작품 전에도) 이미 내 안에서 진우의 모습을 어느 정도 봐온 것 같더라. 내가 신나있을 때, 친밀한 사람들과 있을 때 보이는 모습이 있는데, 그런 모습이 진우와 조금 닿아있었다. 본인이 아닌 남들을 위해 즐거움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조금은 닮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신입 변호사 효민(정채연)이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 지난 7일 최종회(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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