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이 이병헌을 향한 넘치는 팬심을 드러냈다.

이진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의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신입 변호사 효민(정채연)이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
23년간 배우로 살아왔지만 이진욱이 변호사 역할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 두려움은 없었냐 묻자 "처음엔 전혀 없었다. 대본을 읽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걱정이 전혀 없었는데, 막상 이걸 외울 때가 되니 고민이 몰아치더라. 대사와 메시지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말 자체가 너무 어렵다 보니 내 입에 맞게 고치기도 어려웠다. 그저 작가님이 써주신 대로 외우고 내뱉으려 노력했다. 다만 처음의 그 힘든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더라"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을 맡는 것이었지만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본이 가진 힘 때문이었다. 보자마자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진욱은 "이야기를 푸는 과정이나 시선이 색달랐다. 변호사라고 어떻게 늘 자신이 원하는 사건만 맡겠냐. 상대방 입장이 옳다 생각돼도 의뢰인을 위해 변호를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런 묘한 시선이 재밌었다.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동료 배우들과 이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부제인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도 이진욱의 흥미를 끄는 요소 중 하나였다. 이진욱은 "변호사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적용되는 부제이지 않을까 싶다. 이상을 좇는다는 뜻이지 않냐. 특히나 변호사가 이상을 좇는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진욱이 배우로서 갖고 있는 '이상'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내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배우는 이병헌 선배다. 그야말로 완벽하다. 나의 롤모델이자 추구하는 배우의 모습이다. 감히 내게 있어 신 같은 존재라 말하고 싶다"라고 숨겨왔던 팬심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그렇기에 같은 소속사 식구이지만 친해지고 싶지 않다"는 이진욱은 "가까워지는 게 무섭다. 내 마음 같아선 당연히 친하고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구태여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있다. 선배도 사람인데 사생활을 알 필요는 없지 않냐. 그저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채 팬으로서 지켜보고 있다"라며 소녀팬 같은 눈빛을 보냈다.
이진욱이 뽑은 이병헌의 대표작은 무엇일까. 그는 "너무 많은 명작이 있지만 '번지점프를 하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악마를 보았다', '내부자들', '달콤한 인생'과 같은 작품도 너무 좋지만 평범함을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렵다 생각하기에 '번지점프를 하다'를 '최애작(최고로 애정하는 작품)'으로 뽑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콰이어'는 지난 7일 최종회(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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