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극본 정서경,연출 김희원·허명행)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전지현, 강동원,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과 김희원, 허명행 감독이 참석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희원 감독은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어렸을 때 세계 뉴스가 나오면 '별로 나랑 상관없는 얘기 같은데' 하지 않나.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저게 큰 파도를 타고 나에게 다가오고 있구나' 깨닫게 된다"며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무엇을 바라봐야 하나' 이런 질문이 들어있다. 한국 시청자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 기저에 깔린 보편적인 정서는 사랑과 실망, 절망, 희망 등 인간이 살면서 가진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9회로 구성된 에피소드를 어떻게 구성했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3부까지는 인물이 어디에 있었고, 무슨 얘기가 있고, 백그라운드에 뭐가 있다는 걸 드라마틱하게 전달했다면, 5부부터는 엄청난 악셀을 밟는다. 큰 규모의 시퀀스가 많이 등장한다. 6부부터는 감정적인 부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매주 큰 비밀을 하나씩 오픈한다"고 귀띔했다.
전지현이 연기하는 문주는 어린 시절부터 책상에 태극기를 붙여놓고 공부할 정도로 남다른 애국심을 가진 인물. 어느 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미사 현장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을 목격하고 그 배후를 밝히기 위해 선거 출마를 결심한다.
전지현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도 김희원 감독님, 정서경 작가님의 작품이었기에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면서도 "또 강동원과 늦기 전에 꼭 한번 촬영을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 감독님들에게는 작품에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면 전지현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을 거다. 감독님들 캐스팅 리스트 1번에 계신 분이다. 연락이 바로 와서 '계 탔다'고 생각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세계적인 용병회사의 에이스로 알려졌지만 진짜 정체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산호를 연기한다. 의문의 인물에게 문주의 요인 경호를 의뢰받고 벼랑 끝에 위태로이 선 그녀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전지현과의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 "지현 씨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고백한 강동원. "현장에서 전지현 씨가 늘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그것 때문에 행복하게 촬영했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직' 이후 20년 만의 드라마다. 강동원은 거듭 "전지현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지현 씨와 희한하게 만난 적이 없다.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전지현 역시 "난 강동원의 오랜 팬이다. 정말 함께 작업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며 "강동원의 외적인 모습을 좋아했었는데, 촬영하며 강동원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면서 더 좋아지고 더 팬이 됐다. 강동원이 산호를 연기해주셔서 문주로서 조금 더 시너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어른 멜로를 선보일 두 사람의 케미도 기대를 모았다. 전지현은 "문주와 산호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이들이 알 수 없는 것에 끌리며 서로를 마주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인물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며 재밌게 발전된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며 "강동원과 모니터하며 서로 얘기했던 건, '우리가 이렇게 어른 연기를 한 적 있었나'였다. 자연스럽고 '느좋'(느낌 좋은)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은 "어렸을 때 만났으면 완전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이제는 뭘 좀 아는 남녀의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거들었다.
'북극성'은 오는 9월 10일 3개, 9월 17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디즈니+에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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