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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현혹' 촬영팀, 제주 숲에 쓰레기 투기 논란…시청자 "또 민폐냐" [소셜in]

기사입력2025-08-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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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장 민폐 논란이 줄어들 듯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수지, 김선호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현혹'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한 누리꾼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홀더랑 함께…"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주도의 한 자연숲에 종이컵, 컵홀더, 포장재 등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누리꾼은 "팬 분들은 알까?? 드라마 촬영하고는 이렇게 숲에 버려지는 걸.. 진짜 할 말이 없다"며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영상 속에는 부탄가스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어 충격을 더했다.

이후 다른 누리꾼들은 "무슨 드라마인가요, 제작진들 너무하네" "일요일 새벽에 촬영하시던데 이렇게 두고 가셨네요" "아직도 저런 촬영팀이 있다니"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영상 속 팬들의 커피차 컵홀더 사진을 근거로, 해당 촬영이 디즈니+ 시리즈 '현혹'임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드라마 '현혹' 촬영팀이 제주도 촬영 후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는 제목의 글과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컵홀더와 쓰레기, 부탄가스 통 등이 남겨져 있었고, 네티즌들은 "촬영팀은 왜 이렇게 기본이 안 돼 있냐" "출연진 때문에 안 보려 했는데 제작진 수준이 이 정도면 절대 안 본다" 등 비난을 이어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사 쇼박스는 촬영팀과 확인을 거쳐 공식 입장을 냈다. 쇼박스는 iMBC연예를 통해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두웠다 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 및 양해를 구한 뒤 즉시 쓰레기를 정리했다.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다. 촬영 후 현장을 잘 마무리하지 못해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촬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생활폐기물을 허가 없이 투기할 경우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사업장 폐기물 불법 처리 시에는 최대 7년 이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 벌금형까지 가능하다. 부탄가스와 같은 위험물은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소지도 있어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현혹' 사례는 최근 몇 년간 반복돼온 드라마 촬영 현장 민폐 논란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Mr. 플랑크톤' 촬영팀은 제주 서귀포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음식 용기와 생수통, 콘티 자료 등을 버려둔 채 떠나 지탄을 받았고, 제작진은 나흘간 현장을 정리한 뒤 "촬영 후 청소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정우성이 출연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 후 길가에 담배꽁초와 캔, 플라스틱 컵 등이 방치돼 논란이 됐으며, 제작진은 즉각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매뉴얼 점검을 약속한 바 있다.

이처럼 쓰레기 투기 문제는 특정 작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드라마 제작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현혹'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를 맡게 된 화가 윤이호가 그녀의 비밀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수지는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호텔 주인 송정화 역을, 김선호는 송정화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현혹'은 오는 2026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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