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슈퍼쇼 10(SUPER SHOW 10)'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됐다.
'슈퍼쇼 10'은 슈퍼주니어의 10번째 콘서트 투어이자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콘서트로, 슈퍼주니어는 지난 22일부터 오늘(24일)까지 진행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자카르타,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등 전 세계 16개 지역을 찾아가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이날 무대는 '10'을 뜻하는 로마 기호 'X' 형태의 구조물이 공연장 상하단에 설치된 형태로 구성됐다. 슈퍼주니어의 '20주년'이자 10번째 콘서트라는 걸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 그리고 얼마 뒤 하얀 제목을 입은 멤버들이 엘프(팬덤명) 앞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들이 오프닝 곡으로 택한 건 'Twins'. 다만 규현을 제외한 8명만이 무대 위에 올랐다. 추후 팀에 합류한 규현을 더 임팩트 있게 소개히기 위함이었는데, 규현은 'U'의 인트로에 맞춰 관객 앞에 등장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침내 완전체가 된 멤버들은 '너라고(It's You)', 'Black Suit', 'MAMACITA(야야야)' 등 본인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화려히 오프닝 섹션을 열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멤버들은 "우리는 슈퍼주니어예요'라는 시그니처 인사말로 엘프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돌아가며 개인 인사를 건넸는데, 현존 활동 중인 아이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그룹인 만큼 끊이지 않는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신동은 "서울에서 세 번째 날인데, 오늘 더 예뻐 보인다. (엘크말고) 내가 말이야"라고 농담을 건네 모두를 폭소케 했고, 려욱은 "아까 슈퍼주니어 최초로 사운드 체크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엔 '외모 체크'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마음껏 즐겨주세요"라고 애교를 아끼지 않아 시선을 끌었다.
동해는 "휴대전화는 잠시 아래로 내리고 눈을 마주쳤으면 한다. 아쉽게도 오늘이 마지막인데,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다. 나중엔 4일 공연을 해야겠다. 마지막까지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했으며, 콘서트 당일 생일을 맞은 예성은 "반대로 난 휴대전화를 들어서 내 모습을 마음껏 찍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온몸을 땀으로 적신 시원은 "오늘 큰 결정을 내려봤다. 머리를 덮어봤는데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엘프가 원한다면 빈도를 늘려보도록 하겠다. 또 큰 결정을 내린 건 의상이다. 몸에 딱 붙는 시수르가 땀에 젖어 지금 너무 부끄럽다. 마치 비닐을 입은 기분이다"라고 해 엘프를 경악하게 했다.
규현은 무릎을 꿇은 채 "엘프야"를 외친 뒤, "나도 큰 결심을 했다. 올해 처음인 것 같은데 알코올이 아니라 카페인을 마셨다. 체력을 아낄 필요도 없으니 모든 걸 쏟고 가겠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고, 희철은 "돌아온 탕자 김희철이다. 그동안 우리 멤버들과 엘프들 속 많이 썩였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 전혀 없을 거다. 이제 아이돌 모드로 완전히 돌아가 볼 예정"이라면서 "사실 20주년에 맞춰 모든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그만두려 했다. 멤버들과도 진지하게 얘기했었는데, 그 정도로 진심을 다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은혁은 "오늘도 정말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채워주셨다. 시야 제한석까지 꽉 채워주셨는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게 우리 '슈퍼쇼'는 시야에 제한이 없다. 또 우리가 찾아뵐 테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깜짝 스포를 건넸으며, 예성은 "오늘 제대로 놀 준비되셨냐. 플로어석 계신 분들도 일어나 춤을 춰주셔야 하니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특은 "사실 3일간 공연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멤버들 나이만 합쳐도 거의 360살, 평균 나이가 40세가 넘어간다. 그런 만큼 일부 사람들은 '이젠 체력이 안 될 거다. 한두 곡만 하고 멘트만 하다 가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오늘 우리의 무대를 보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제발 그만해'라고 할 때까지 출 거다. 앞으로 2-30년 더할 수 있다고 느낄 거다. 첫째 날은 리허설과 같이 우당탕탕 했고, 둘째 날은 조금 정리가 됐다면 셋째 날은 모든 걸 불태우는 날이다. 우리가 에너지를 드릴 수 있게 에너지를 마음껏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한편 '슈퍼쇼 10' 오늘 공연은 국내를 포함해 일본,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멕시코, 영국, 스페인,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까지 전 세계 14개 지역 극장에서 동시 상영되며, 23·24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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