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정권교체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현안과 연계하지 않는 '투트랙' 대일 실용외교 접근법을 강조해 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한일관계 또한 어느 정도 순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하면서 한일관계 또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여름휴가 기간 등을 통해 광복절 기념사에 담을 메시지를 놓고 고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광복절에는 '국민 임명식'을 열어 생략했던 취임식을 갈음하는 만큼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체적 구상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이 대통령이 이보다 앞서 한일 정상회담을 먼저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도 일본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이뤄진다면 미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첫 한국 대통령이 되는 셈인데, 미국발 관세 압력에 두 나라가 공동 대응할 필요가 커졌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과 북핵 위협 등으로 동북아 정세가 갈수록 요동치는 상황에서 한일관계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까.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 사회와 외교가 갈 길은 무엇일까.
오늘(12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될 '특집 MBC 100분 토론'은 '광복 80주년‥한일관계 앞날은?'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강창일 전 주일 대사와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길윤형 한겨레 논설위원, 심용환 역사학자가 출연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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