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9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은 WGA가 HBO 시리즈 ‘더 심파서이저(The Sympathizer)’를 공동 집필한 박찬욱 감독과 캐나다 출신 각본가 돈 맥켈러를 조합에서 제명했다고 보도했다. WGA는 2023년 파업 기간 중 규정을 위반한 7명을 징계했으며, 이 중 4명은 제명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박 감독과 맥켈러는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심파서이저’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로, 2024년 공개됐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으로 망명한 북베트남 스파이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박 감독의 두 번째 TV 프로젝트이자 세 번째 해외 제작작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샌드라 오가 출연해 국내외 관심을 끌었다.
WGA 파업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이어졌으며, 스트리밍 시대에 걸맞은 임금 인상과 공정한 수익 배분 등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워너브러더스의 ‘듄: 파트2’ 개봉이 연기되고, 소니의 ‘스파이더맨’ 속편 제작이 보류되는 등 할리우드 주요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오는 9월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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