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맹수 사육사의 노하우를 총동원하는 딸바보 아빠의 극비 훈련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출연해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부성애를 그려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주연 배우 절반 이상이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에 출연했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기생충'에서 가정부 '국문광'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정은, 같은 작품에서 박 사장 아내 '연교'를 연기한 조여정, '옥자'에서 납치된 옥자를 끝까지 쫓는 알바노 역으로 등장했던 윤경호까지, 이른바 '봉준호 사단'이 '좀비딸'에서 다시 의기투합했다.
윤경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옥자' 출연 이후 감독님께서 '억울한 표정이 참 좋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들었던 말이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해석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연기력을 담보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인 덕분일까. '좀비딸'은 예매 오픈 직후 빠르게 예매량을 끌어올리며 봉준호 감독의 상반기 화제작 '미키 17'(24만 장 예매)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개봉일을 하루 앞둔 29일 기준, 누적 예매량은 29만 장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다.
작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조정석 특유의 코미디 감각과 진정성 있는 부성애 연기, 여기에 이정은·조여정·윤경호 등 조연진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사회 직후 "역대급 조합", "이 조합이면 못 믿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편 '좀비딸'은 7월 30일 개봉해 본격적인 여름 극장가 경쟁에 합류한다. 조정석은 2019년 '엑시트', 2023년 '파일럿'에 이어 다시 한번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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