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가 '굿벤져스'가 됐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오정세는 최근 서울 강남구 프레인TPC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민주영 역을 연기한 오정세는 '굿보이'의 메인 빌런으로서, '굿벤져스'와는 반대의 쪽에서 이들과 대립했다.
홀로 타 배우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소화해야 했던 오정세는 실제로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들려주며 "양파의 껍질을 한꺼풀씩 벗길수록 새로운 얼굴이 나오길 원했다. 계속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길 원했다. 그래서 극 초반엔 최대한 평범하고 아저씨들이 입을만한 옷을 입었고, 점점 본색이 드러날수록 고가의 의상을 준비해 봤다. 민주영의 악행을 보며 '도대체 얘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갖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정세는 "민주영의 악행에 집중하되, 서사를 디테일하게 쫓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어떤 동정심도 갖고 싶지 않았다. 물론 다른 작품에선 빌런이 지금의 괴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이번엔 어떤 동정심도 주고 싶지 않았다. 서사는 있었지만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럴 경우 몰입에 있어 불편한 느낌이 들 것만 같았다"라고 민주영을 연기함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들려줬다.
디테일에 있어선 "어느 정도로 선을 지켜야 할까 고민이 됐다. 너무 밋밋하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없을 듯했고, 너무 빠르면 템포가 유지되지 않을 것 같았다. 회차별로 민주영의 폭력성에 대한 레벨을 어느 정도 정해놓고 연기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16부가 진행되는 내내 민주영 역할에만 몰입한 채 '굿보이' 촬영을 마친 오정세. 1년의 촬영 기간 내내 '굿벤져스'와 벽을 친 듯 연기를 한 탓에 때론 외로운 순간도 있었단다. 오죽하면 제작발표회 당시 "고독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에 만약 '굿벤져스'에 합류한다면 어떤 역할을 소화할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선택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만약 팀원이 됐다면 아예 새로운 종목 출신으로 활약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렸을 때 꿈이 운동선수였는데, 특히 축구랑 태권도, 씨름을 잘했다. 아마 이 중 하나가 내 종목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조심히 덧붙였다.
한편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 지난 20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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