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영우가 다시금 얼굴을 갈아끼웠다. 열정 가득 의사, 부인만 바라보는 순애보에 이어 이번엔 빌런으로 완벽 변신하며 반전을 선사,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추영우는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 참여형 셀럽 팬덤 앱 '셀럽챔프'에서 진행된 '핫 콘텐츠 출연진 인기도 투표 - '광장' 부문'에서 절반에 육박하는 48.5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iMBC연예 '핫 콘텐츠 출연진 인기도 투표'는 그 달의 인기 드라마를 중심으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배우를 뽑는 차트로, 팬들이 직접 수상의 주인공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승자에게는 셀럽의 최근 발자취와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는 특집 기사와 iMBC연예 모바일 배너광고 7일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이달의 작품으로 꼽힌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이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누아르 액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달 6일에 공개됐다.
투표 종료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추영우가 66.14%의 압도적 득표율을 자랑하며 무난히 승리를 차지하나 싶었으나 2위 이준혁과 3위 소지섭이 그 뒤를 바짝 쫓기 시작했고, 여기에 이주운 역을 연기한 허준호의 팬덤까지 더해지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허준호는 득표율을 22.01%까지 키우다 아쉽게 2위로 경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뒤를 이어 이준혁이 18.13%의 비율로 3위에, 소지섭, 차승원, 이범수, 공명 순으로 톱7에 랭크됐다.

추영우의 소름 돋는 빌런 연기가 안방극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이다. 극 중 광장 세계를 양분한 조직 '주운'의 수장 이주운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 금손 역을 연기한 추영우는 본색을 드러냄에 따라 분출되는 서늘함을 본인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내며 호평받았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작품이 추영우가 신인 시절이었던 2023년에 촬영됐다는 점. 데뷔 3년 차에 소지섭, 허준호, 이범수, 차승원, 이준혁 등 대선배와 호흡을 맞춘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인데, 오히려 극 후반에 접어들수록 만개하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커리어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데 성공했다. 기준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주눅들지 않고 제 역할을 해냈다는 점만으로 칭찬이 아깝지 않다.

현재 방송가는 그야말로 '추영우 전성시대'인 상태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 이미 '중증외상센터'와 '옥씨부인전'을 터트리며 핫한 스타로 발돋움했는데, '광장'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견우와 선녀'마저 제2의 '선재 업고 튀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맡아왔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삶에 희망을 잃은 견우 역으로 활약하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견우와 선녀'는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 2위를 기록, 추영우는 3위 조이현과 함께 5위에 랭크돼 상승세를 든든히 견인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추영우의 변신은 지금부터. 그는 일본에서 영화화되기도 한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아 극장에 아련한 설렘을 선사할 계획이다. 과연 천의 얼굴 추영우가 이번엔 또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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