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히스 레저의 진정한 유작으로, 초호화 캐스팅으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에 대한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 ‘상상극장’의 단장 파르나서스 박사(크리스토퍼 플러머 분)가 영원한 젊음을 얻는 조건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16번째 생일날 악마에게 아이를 바치기로 한 것에서 출발한다. 딸아이를 악마로부터 구하기 위해 5명의 영혼을 사로잡아야 하는 내기에 응한 파르나서스 박사가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정체불명의 사기꾼 토니(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를 만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거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어드벤처로, <다크 나이트>의 악당 조커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휩쓴 히스 레저의 진정한 유작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과 히스 레저의 만남은 운명처럼 이루어졌다. 테리 길리엄 감독이 영화의 사전 영상 작업을 위해 런던에 위치한 시각효과 회사인 피어리스에 머물고 있을 때 <다크 나이트>를 촬영 중인 히스 레저 역시 그곳에 와 있었던 것. <그림형제-마르바덴 숲의 전설>을 통해 친구가 되었던 테리 길리엄 감독과 히스 레저는 우연히 마주쳤고 이때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의 스토리 보드를 본 히스 레저가 쪽지를 전했다. 마법 같은 이야기에 빠져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어”라며 강한 출연의사를 밝힌 것. 하지만 런던을 시작으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판타지 대장정에 나선 지 1년이 지난 2008년 1월 22일, 밴쿠버로 촬영지를 옮기던 중 뉴욕에 단기 체류 중이던 히스 레저가 처방약의 과용으로 사망했다.
충격에 빠진 감독과 제작진은 촬영을 즉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은 영화가 완성되길 원했다. 수많은 아이디어 회의와 거듭된 시나리오 수정 끝에 테리 길리엄 감독은 마법의 거울 반대편. 즉, 상상의 세계에 해당하는 장면에는 인물이 바뀔 수 있다는 설정을 세움으로써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속 히스 레저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이어 히스 레저의 유작이 된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완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테리 길리엄 감독은 그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이 한 명일 수 없다고 판단, 히스 레저와 아주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촬영지인 밴쿠버로 날아왔다. 그리고 마법처럼 한자리에 모인 이들이 히스 레저의 캐릭터인 정체불명의 사기꾼 토니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의 참여로 히스 레저의 캐릭터 토니는 더욱 복잡하고 흥미로운 인물이 되었으며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보다 박진감이 넘치는 황홀한 판타지로 완성되었다.
비주얼의 거장 테리 길리엄 감독과 <킹콩>의 시각효과, <2012>의 특수효과 등 할리우드 유명 제작진들의 총출동과 故 히스 레저를 비롯해 금세기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하며 창조적인 스토리와 환상적인 비주얼이 돋보이는 새로운 판타지를 선보일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오는 12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엄호식 기자|사진제공 성원아이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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