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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 "위암 말기였던 아버지, 15년째 생존…부모님 덕에 트로트 도전"

기사입력2025-07-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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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출신 트로트 가수 에녹이 병마와 싸운 아버지의 사연과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뮤트롯(뮤지컬+트로트)' 장르의 창시자로 불리는 에녹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에녹은 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뒤 '마타하리', '사의 찬미', '레베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다. 그는 2023년 TV조선 '불타는 트롯맨'에서 TOP7에 오르며 트로트 무대에 본격 도전했고, 2025년 '현역가왕2'에서도 TOP3에 들며 입지를 넓혔다.

이날 에녹은 IMF 이후 가정 형편이 급격히 기울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위암 말기였다. 온몸에 많이 퍼진 상태로 수술도 하셨고, 임종 예배까지 드릴 정도로 위독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의사 선생님은 아무리 수술해도 한두 달밖에 못 살 거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15년째 생존해 계신다. 저에겐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의 병이 가족을 위해 무리했던 삶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도 했다. "IMF를 겪고 회사에서 퇴직한 후, 경제적인 뒷받침을 하려다 병을 얻으신 것 같다"고 전한 에녹은 "지금은 전국 콘서트 8도 전부를 다니실 정도로 건강하시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던 당시보다 지금 수입은 줄었지만, 그는 부모님의 응원에 힘입어 트로트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에녹은 "아버지가 뮤지컬은 두 번밖에 보지 않으셨는데, 트로트 콘서트는 100회 넘게 한 번 빼고 전부 오셨다"고 해 부모님과의 애틋한 관계를 엿보게 했다. 이어 "아침마당 출연 소식에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말하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선교단체에서 CCM 가수로 활동하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던 에녹은 "여전히 뮤지컬 팬들 중에는 제가 트로트를 한다는 걸 서운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도 내 배우'라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에녹은 "지금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하며, 트로트 가수로서의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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