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탕준상은 서울 상암MBC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극본 김보통·연출 임순례)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탕준상은 극 중 노무진(정경호)과 108일간 ‘원혼 성불’ 근로 계약을 맺게 된 보살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의문의 존재인 보살에 대해, 그 정체를 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극 중 여러 떡밥은 '보살'이라는 인물이 한국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를 상징한다는 것을 가리켰다. 탕준상 역시 "감독님이 전태일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대선배 정경호의 기에 눌리지 않고 그를 쥐락펴락하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 탕준상은 "정경호 선배께서 내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잘 풀어주셔서, 기가 눌리는 일은 없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탕준상은 "선배들이 너무 잘 받아주시니, 난 리액션만 주로 했다. 많이 배웠다"며 "특히 정경호 선배는 너무 여유롭고 엄청 능청스러우시다. 그 연기를 정말 잘 살린다. 저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들이 다 그런 씬들이었다. 나도 보살이라 여유롭고 능청스러워야했는데, 그땐 최선이었지만 방송을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작품이 있으면 더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경호에게 들은 연기 조언도 이야기했다. "시범도 보여주시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리허설을 할 때도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으시다. 감독님과 다같이 리허설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정경호 외에도 조승우, 조정석, 김성철 등의 뮤지컬 스타들을 롤모델로 꼽은 그다. "성인 연기자로서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어렸을 때 뮤지컬로 데뷔했는데, 무대를 향한 향수병이 있다. 음악 영화나 드라마는 한국에 많이 없어서 그런 작품도 해보고 싶다"며 "막연한 목표로는, 20대에 어린 '헤드윅'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지난달 28일 10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씨엘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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