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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 찍은 준호?' 위하준의 솔직 고백 "욕심보다 진심" [인터뷰M]

기사입력2025-07-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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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준호'를 연기한 배우 위하준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형 ‘인호’를 찾기 위해 ‘기훈’과 함께 게임이 벌어지는 섬을 찾으려 했으나, ‘기훈’의 흔적을 놓친 후 밖에 홀로 남게 된 '준호'는 ‘기훈’을 구하고, 형 ‘인호’를 다시 만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게임이 벌어지는 섬의 위치를 추적한다.

시리즈 전체를 마무리한 그는 "시원섭섭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5년 동안 함께 한 작품과 역할이라 최근 제작발표회와 퍼레이드 이벤트를 준비하며 시즌1 메이킹 영상들을 다시 보는데 울컥하더라. 떠나보내는 게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3'이 공개되자마자 전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의 성적에 대해 위하준은 "시즌1의 인기가 워낙 컸고, 시즌3에 대한 기대도 높았기에 많은 분들이 먼저 챙겨보실 거라 예상은 했다. 초반 성적은 좋을 것 같았지만, 중요한 건 얼마나 만족스럽고 재미있게 보셨는지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시즌1에서도 등장했던 캐릭터이고 시즌2에서는 '성기훈'과 함께 이 게임을 마무리 지을수 있을 역할로 기대했던 '준호' 였지만 일각에서는 '준호 혼자 도시어부 찍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중심 이야기와 동떨어져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위하준은 이런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감독님의 메시지가 분명했고 새 인물도 많았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기보단 준호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었다. 주어진 것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해외 팬들의 반응은 따뜻했고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다만 한국 반응을 먼저 접했는데, 아쉬운 반응도 있었던 만큼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시즌1에서는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이번 시즌은 그나마 동료들과 함께하며 외로움이 덜했다고 한다. "오달수 선배를 비롯해 너무 유쾌한 배우들과 함께해 즐거웠다. 진지한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현장은 웃음이 많았다. 야외에서의 촬영이 많아서 제일 더운 날도, 제일 추운 날도 겪었다."고 회상했다.

만약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준호'가 아니라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냐는 질문에 위하준은 '남규'를 꼽았다. "복잡한 감정 없이 악인으로 시원하게 욕먹고 싶다. 중심을 잡고 있는 인물이 아니라 막 풀어낼 수 있는 역할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남규'를 연기한 노재원 배우의 팬이라며 "저런 연기를 하는 노재원 배우는 평소에 어떤 삶을 살았을지까지 궁금해질 정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에 직접 물어보니 '별거 없다'고 하더라. 엄태구 선배님 같은 분위기다. 다만 엄 선배님은 더 조용하신 편"이라고 전했다.

'남규'를 꼽은 배경에는 이미지를 깨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시즌1 이후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돌아이 같은 연기를 하며 희열을 느꼈다. 초반엔 적응이 안 됐지만 이후 코미디, 로코 등 밝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 '작은아씨들', '최악의 악' 같은 작품에서 감정을 많이 눌렀던 만큼,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작품의 공개 이후 한국의 콘텐츠 위상을 바꾼 '오징어 게임'이다. 전세계에서 '오징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 이런 시리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위하준의 삶도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해외 일정을 비롯해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다. 이런 걸 언제 또 겪어보겠나 싶다.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이 저를 통해 희망을 얻었다는 말을 해줬다. 책임감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아버지께 차를 선물해드렸다. 당장 베풀 수 있는 게 그 정도라서 그랬다"고도 덧붙였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징어 게임'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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