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2에서 핑크가드로 박규영이 등장하면서 황동혁 감독이 드디어 여성 서사에도 신경을 쓰느냐는 관심을 받았던 '노을'이었다. 장기밀매를 하려는 다른 핑크가드를 제지하기도 하는 등 '노을'이 보여준 행보는 다른 핑크가드와는 달랐다. 하지만 시즌3가 공개된 이후 '노을'이 '경석'의 캐릭터를 케어하는 데 전력을 투구하는 모습에 실망하거나 캐릭터가 망가졌다고 비판하는 시청자도 생겼다.
박규영은 이런 결말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설정해 주신 노을다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자료를 불태우는 장면은 "이 게임을 다시 진행하려 해도 할 수 없게끔 만드는 방식"이었다며, 단독 촬영이었던 만큼 감정 표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을 찾으러 중국으로 향하는 결말에 대해서는 "희망을 많이 가득한 채로 연기했다. 정말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노을과 경석의 관계에 대해서는 로맨스를 의도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인간이 서로에게 가지는 희망과 존중을 보여주는 지점이었다"고 해석했다.
핑크가드의 복장에 대해서는 "슈트가 덥고 시야도 제한적이었지만, 핑크슈트를 입는 희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낯 출연에 대해서는 "화장 안 하는 게 편하고 캐릭터에 더 잘 녹아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3의 공개 전 전세계 투어를 하며 해외 매체들과 영어 인터뷰를 하는 박규영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영어 공부를 많이 해왔어서 생존 문장은 어렵지 않지만,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섬세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어휘를 더 공부했다"며 각별히 신경써서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했다. 해외 매체의 질문은 뭐가 달랐냐고 물으니 인터뷰에서도 국내와 비슷한 질문이 많았고, 팬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숨바꼭질'을 꼽았다. 그는 "준희를 지키기 위해 현주가 죽임을 당하고, 금자가 용식을 탈락시키는 장면 등 인간이 극단의 선택을 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로서 인상 깊은 장면으로는 "현주의 총기 액션 장면"을 들며 "갑작스러운 강렬함이 멋있었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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