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춘길(모세)이 '싱어게인2' 출연 직전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를 회상했다.

춘길은 최근 iMBC연예와 MBC ON 음악 예능 프로그램 '트롯챔피언' 대기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춘길은 JTBC '싱어게인2'(2021)에 출연했을 당시, 녹화 일정 직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준비 중이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춘길은 "한 회사의 음악제작팀 팀장으로 근무하며 신인 가수를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사고가 났다. 당시 회사에서 대표 가수가 없으니 곡 하나 내는 게 어떠냐 제안해서 음원도 준비 중에 있었는데, 사고로 인해 발매를 못하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춘길은 "천만다행으로, 불행 중 다행으로 그 교통사고 덕분에 내가 희귀병을 갖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됐다. 사고 이후 목과 등이 아프고 팔다리에서 힘이 빠지는 등 후유증이 너무 길게 가길래 병원을 여러 군데 다녔는데, 정밀 검사 결과 후종인대골화증(척추 후면에 달린 인대에 골화가 일어나 척수 압박으로 발생하는 신경 증상)이라는 소견을 받게 됐다.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 자칫 잘못하면 전신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 급하게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운 좋게 희귀병을 조기에 발견했으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수술을 위해선 성대 위쪽을 절개해야 했기 때문. 자칫 잘못해 성대를 건드리게 된다면 가수 인생에 되돌릴 수 없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었다.
춘길은 "당시 받은 수술이 경추디스크유합술이다.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뼈를 삽입하는 수술인데, 목의 앞 성대 쪽을 통해 진행되더라. 신경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다 보니 최악의 상황에선 성대 마비까지 올 수 있었다. 다행히 마비까진 오지 않았지만 목상태가 100%로 돌아오진 않았다. '싱어게인2' 참가 당시에도 그랬던 터라 무대가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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