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는 10대 소녀와 소년의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근까지도 일본 청춘 로맨스 영화 명작으로 언급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미드나잇 선'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차학연은 최근 소지섭, 옥택연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소옥차' 활동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같은 소속사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선 건 처음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정말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연기적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선배님들께 궁금했던 것들을 여쭤보면서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 시간이 저에겐 소중한 공부였어요."
아주 사소한 것도 선배들에게 물어본다는 차학연은 "이번 영화가 제 첫 스크린 데뷔인데,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가 재미없을 때에 기자님들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에 대해서도 여쭤봤었다"며 선배들과 소탈하게 일상의 궁금증을 공유하는 사이임을 어필했다.
차학연은 소지섭, 옥택연과의 일화를 따뜻하게 떠올렸다. "소지섭 선배님은 제가 출연한 드라마 첫 방송이 끝나면 꼭 연락을 주세요. 길게는 말씀 안하셔도 작품 전체적으로 어땠는지 짧게 피드백을 주시거든요. 처음엔 부담이 컸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저도 먼저 연락을 드리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소지섭이 자신이 예쁘다고 언급한 에코백을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직접 선물로 전해준 일화를 전하며 "섬세하고 따뜻한 면모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영화계 문화에 대해서도 새롭게 배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전엔 시사회 뒤풀이에 가는 게 맞는 건지 몰랐어요. 남의 영화 뒤풀이에 가는 게 괜히 민폐일까 봐 걱정도 됐고, 비용 문제나 선배님들 앞에서 내가 뭘 먹는 것도 조심스러웠죠."
그러다 이번 '태양의 노래'를 통해 그 문화의 의미를 새롭게 느꼈다. "많은 배우들이 찾아와 응원해주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더라고요. 저도 앞으로는 그런 자리에 꼭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른 배우들의 작품 뒷풀이에는 가지 않지만 작품이 좋았던 동료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해 감상을 전한다고도 했다. "김고은 배우의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고 너무 좋아서 바로 연락드렸어요. 뒤풀이는 못 갔지만 작품이 주는 감동은 꼭 전하고 싶었어요."
차학연은 스스로를 "걱정 인형이지만 스트레스를 오래 붙들고 있지는 않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 순간 걱정하곤 금세 결론을 내리고 다음으로 넘어가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오래 끌지 않아요."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며 "이제는 뒤풀이에도 프로답게 참석하는 배우가 되려고 한다"고 웃으며 다짐했다. "'태양의 노래'가 저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배우로서의 여정을 한층 넓게 바라보게 해준 점인 것 같아요."
'태양의 노래'는 6월 1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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