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메달리스트였던 선수들이 경찰이 되어 펼치는 코믹이 가미된 액션 청춘 수사극. 특히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의 이대일 작가, ’괴물‘ ’나쁜 엄마‘ 등으로 대중성 및 작품성을 인정받은 심나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결론만 말하자면 ‘굿보이’는 이런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우선 액션이 합격점이다. 배우들은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설정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각자 반년 넘는 훈련을 받고 심지어 부상 투혼까지 발휘했다 밝힌 바 있는데,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액션 동작으로 통쾌하게 신들을 완성한다.
특히나 극의 중심에 있는 박보검의 복싱 액션이 강점이다. 복싱 특성상 사물 없이 맨손으로 대부분의 액션을 소화하고, 현실감 높은 시퀀스가 잇따라 펼쳐지며 마치 잘 만든 액션 영화를 한편 보는 것 같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다이내믹한 카메라 움직임과 페인트를 이용한 연출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강력특수팀 5인의 조합도 매력적이다. ‘굿보이’와 같은 팀워크 드라마에선 캐릭터 개개인이 지닌 매력과 이들의 케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굿보이’는 꽤나 유쾌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가장 인상적인 건 윤동주(박보검)와 고만식(허성태)의 조합. 때론 삼촌과 조카를 보는 듯한, 또 때론 아빠와 아들 관계를 보는 것 같은 케미를 완성하며 극의 텐션을 쫀쫀하게 끌어간다. 유일하게 물음표가 남는 조합은 윤동주와 지한나(김소현) 사이 러브라인이지만, 아직 극 초반부라는 점에서 나아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전개가 빠르다는 점 역시 ‘굿보이’가 지닌 장점 중 하나다. 빌런인 민주영(오정세)는 기존의 작품들보다 한 발 빠르게 어두운 정체를 드러내고, 윤동주는 그런 그와 뺑소니 사고로 순식간에 엮이게 된다. 여기에 윤동주의 후배인 이경일(이정하)이 민주영에게 이용당하는 인물로 끼어들며 쉴 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초반부부터 윤동주와 민주영 사이 날선 대립각이 형성된 것인데, ‘굿보이’는 아직 7주간의 여정을 더 남겨둔 만큼 이들이 그려나갈 갈등에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렇듯 액션부터 캐릭터 플레이까지 모두 흠잡을 부분 없는 완성도를 보여준 ‘굿보이’이지만, 개그신만큼은 아쉬움이 남는다. 코미디 장르라는 점을 고려해 봐도 민망한, 마치 개그 프로그램 속 콩트를 보는 듯한 유치한 대사와 설정들이 즐비한 탓이다. 특히나 만식 역의 허성태가 활약하는 신들이 그런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선 코미디와 드라마의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는 게 필요로 해 보인다.
한편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JT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