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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병 완치한 김재중이 다시 선보이는 록 '뷰티 인 카오스' [종합]

기사입력2025-05-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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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재중이 새로운 록으로 돌아온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재중 새 EP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MC로는 강지영 아나운서가 활약했다.

'뷰티 인 카오스'는 혼돈의 중심에서 새로운 시작을 담아낸 앨범. 5곡을 통해 하나의 감정 단면을 조각처럼 그려냈다. 강렬한 록 사운드,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부드러운 록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김재중의 다채로운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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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재중은 "'뷰티 인 카오스'로 돌아오게 된 김재중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최근 팬분들이 '록 병'이 있을 때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해서 이렇게 돌아오게 됐는데, 록에 맞게끔 자세를 꾸부정하게 있어야 할지 정자세로 있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재중은 "다만 록 병은 이제 확실히 완치가 된 것 같다. 재발시키려 노력했는데 힘들더라. 아무리 노력해도 '중2병'처럼 걸렸던 록 병이 재현되진 않더라. 그래도 최대한 그 느낌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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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이 계속해 록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사실 '록을 너무 사랑해' '록은 내 인생이야' '록이 없으면 안 돼' 이 정도는 아니다. 진짜 록에 진심이고 록이 아니면 안 되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내가 록을 사랑한다 표현하는 건 그분들께 실례가 되는 발언이라 생각된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내게 자유를 선사하는 장르라 생각하는데, 어떤 소리나 행위를 입혀도 자유로움이 절대 변화되지 않는 형태의 음악이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이 장르를 해오고 있는데 늘 설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이미 너무나 행복한 일이지 않냐. 삶을 살다보면 어른이 아닌 소년이고 싶을 때가 있는데, 감사하게도 이 음악이 그렇게 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 늘 설레고 긴장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답하며 록 사랑을 드러냈다.

신보에 실린 타이틀곡 '록 스타(ROCK STAR)'는 강렬한 사운드와 자유로운 에너지로 가득 찬 곡으로, 가면 뒤에 감춰진 불완전한 모습마저도 진짜 나 자신임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욱 빛나는 '나만의 Rock Star'가 될 수 있다는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다.


김재중은 "'록 스타'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 곡"이라 소개하며 "타이틀곡은 웬만하면 직접 작사하려 하는 편인데, 이번엔 작가님이 써주신 가사 그대로가 마음에 들어 기존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록이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생각하고, 록이 아니더라도 어떤 장르던 선입견이 조금씩은 있다 보는데, 그만큼 표현에 대한 갈망과 갈증 역시 누구나 조금씩은 갖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갈증 해소적인 메시지를 이 곡에 담으면 어떨까 생각하며 곡 작업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중은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다양한 장소 다양한 그림들이 담겨 있는데, 그만큼 촬영이 힘들었다. 불도 나오고 물도 나오고 꽃도 나오고 햇살도 나오고 다양하게 나오는데 이틀을 꽉 채워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고 완성본에는 생각보다 달리는 장면이 안 담겼는데 촬영을 할 땐 하루 종일 뛰었다. 또 촬영을 할 땐 날씨가 풀리기 전이라 되게 추웠다. 비를 맞는 촬영도 있어 굉장히 추웠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기타를 부수는 장면에 대해선 "실제로 기타를 던지고 부셨는데 촬영이 되게 힘들었다. 살면서 기타를 언제 던져보겠냐. 무거운 일렉 기타였는데 그걸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 거울을 향해 정확히 던져야 했다. 과녁에 명중시켜야 했다. 거울은 한 개 밖에 없고 기타가 산산조각 나면 재촬영이 안되는 만큼 시뮬레이션을 엄청 거친 뒤 촬영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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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우리 모두가 자신의 빛을 믿고 나아갈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물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인 카오스(In Chaos)',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끝없는 도전을 노래하는 '미라클(Miracle)',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끝까지 사랑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담아낸 '라스트 보우(Last VoW)', 본능과 충동이 교차하는 순간을 치명적으로 그려낸 '골 인(Goal In)'이 수록됐다. '골 인'은 위너의 강승윤이 작사로 참여했다.

김재중은 강승윤과의 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승윤이와는 유튜브를 통해 처음 만나 음악 이야기를 하다 친해졌다. 노래 하나를 듣고 바로 연락했는데, 섹시하고 치명적인 가사를 써줬더라. '릴리 릴리'도 그렇고 강승윤이 중독성 있는 가사를 잘 쓴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 곡도 치명적인 중독성을 만들어 줄 거라 확신했다. 나중에 이 곡으로 무대에서 콜라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답했다.


'인 카오스'를 소개하는 중에는 "여기 보면 작사가 '히카미(HIKAMI)'이지 않냐.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작사가명을 그렇게 넣어봤는데, 이 자리에서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다"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 뒤, "히카미의 정체가 나는 아니고, 세이마이네임 멤버 중 히토미와 카니라는 친구가 있다. 그 둘이 공동 작사를 했다. 그래서 이름이 히카미다. 주변에서 다들 놀라더라. 보통 소속 가수한테 작사를 맡기는 게 흔치 않은 일이지 않냐. 그런데 워낙 가사를 잘 쓰는 친구들인 걸 알기 때문에 맡겨봤다. 내가 추구하는 걸 잘 아는 분들께 작사를 맡기면 예상 범위 안에 갇힌 가사가 나올까 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맡겨봤다. 개인적으론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번 신보는 데뷔 21주년을 맞은 김재중이 새롭게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가수이자 배우, 그리고 세이마이네임이 소속된 인코드(iNKODE)의 대표로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다. 그럼에도 쉬지 않는 이유는 일이 없을 때의 불안과 불행의 감정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일이 넘쳐난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또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 않냐. 10년 뒤에 나이 타령을 하고 있으면 얼마나 후회가 될까 싶다. 그런 감정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한해한해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연예인 동료들과 만나면 늘 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린 이 생존 게임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결과적으로 네가 활동을 하고 싶을 때만 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답이 나온다. 그리고 지금 활발히 활동하는 10대, 20대 아이돌이 갖고 있는 파워를 따라가려면 우린 3~4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 생각한다. 솔직히 그래도 될까 말까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멋있는 록스타의 정의도 들려줬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멋진 록스타란 거침없는 표현의 선구자라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 되는 건 무척 어려운 것 같다.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는 건 아니지 않냐. 나 역시 왜 표현의 자유를 못 누리고 있을까 고민되고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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