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류학생 어남선'(연출 조병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류수영, 윤경호, 기현이 참석했다.
'류학생 어남선'은 '먹고 배우고 완성하라'는 슬로건으로 류수영, 윤경호, 기현이 함께 현지로 떠나 세계의 낯선 요리를 배우고 해외의 '킥'을 넣어 요리를 완성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은 330여개의 집밥 레시피로 수많은 사람의 저녁을 책임져왔다. 세계의 집밥을 배우기 위해 요리메이트 윤경호, 기현과 포르투로 첫 번째 요리 유학을 떠났다.
류수영은 "우리나라에 반찬 문화, 백반 개념이 있고 밥을 먹으면 한 상을 차려먹는 문화인데 해외에 나가면 막상 뭘 시켜야 할 지 모르지 않나. 그런데 해외에도 백반 같은 포지션이 있더라. 그들이 진짜 먹는 음식을 배워왔다. 먹은 걸 재해석해서 밤마다 노력해서 만들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셋이 부엌에서 복작거리면서 음식을 만들어내던 추억이 생생하다. 우리들의 찐 표정을 볼 수 있다. 3개국을 갔다왔는데, 가서 느낀 게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편스토랑', '정글밥', '길바닥 밥장사'에 이어 또다시 류수영이 메인이 되는 요리 예능의 탄생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시청자들이 느낄 기시감과 피로감에 대한 우려가 있는지 질문이 나왔다.
이에 류수영은 "솔직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에게) 피로도로 올까봐 걱정이 된다. 릴리즈 시점이 비슷해서 불편을 드릴까봐 그렇다. 제일 다른 건 윤경호와 기현이 있다. 우리 셋이 다르면서 소소하게 밥을 먹는다. 거하게 카메라 뻗쳐놓고 그 장면 해부하듯이 찍는 건 아니다. 예능적인 제스처를 하거나 대량 임무를 하려 고생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적인 느낌을 많이 받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우리 일상을 보면 음식을 배제하고 지나갈 수 없다. 예능도 일상을 거울로 삼기 떄문에 요리는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요리 캐릭터로 많이 부각되다보니 기시감이 생기고 나도 경계하게 된다. 그렇지만 외국에 나갈 때마다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다. 이번에는 현지 정서를 담은 요리를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 비슷하다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경호 역시 "류수영 형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거들었다.

류수영은 여행 메이트들의 요리 실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솔직히 처음에는 요리를 하겠어? 라는 느낌이었다. 가서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나도 요리를 매일 하는 사람인데도 두려웠다"면서도 "부엌에서 요리를 함께 했는데, 모든 음식이 성공적이진 않았지만 맛있었다. 얼마나 그럴싸하고 예쁘고 그런 것 보단 직관적으로 맛있는 요리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기현에 대해선 "기현이는 한 번 들은 걸 절대 잊지않는다. 상상력과 센스가 짱이다. 짚어주지 않아도 빌드업을 해온다. 입으로 만드는 레시피인 '입시피'가 중요한데, 외워서 하는데 결과물이 좋다. 나중에 제과제빵까지 하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윤경호는 포르투갈 갔을 때 새로운 맛을 창조해내더라. 없던 비린 맛을 만들어냈다. 어지간하면 만든 사람 성의 생각해서 '맛없다', '이상하다' 표현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비리다'라는 말이 나온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 '이거 네가 만든거야?' 거꾸로 레시피를 물어보기도 한다. 윤경호의 성장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기현은 '류학생 어남선'이 전역 후 첫 예능이 됐다. 그는 "사실 전역하고 나서 굉장히 걱정했었다. 앞서 전역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일이 없었다더라. 걱정에 사로잡힌 상태였는데 바로 작품이 들어와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것 따위는 없었다"는 기현은 "어떻게든 부딪혀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걱정은 있었지만, 해봐야겠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해방감은 엄청났다고.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1년 6개월간 연병장과 산만 보다가 포르투갈을 갔는데, 꿈을 꾸는구나 싶더라. 이제야 전역했구나 느낌이 확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류수영은 끝으로 "방송 프로하면서 이렇게 정이 많이 든 건 처음이다. 한 달내내 같이 있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볼 만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했다.
'류학생 어남선'은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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