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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조심" 당부 또 당부…노심초사 디즈니+ '나인 퍼즐' [종합]

기사입력2025-05-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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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경계령으로 리뷰 스크리닝까지 철회한 추리물 '나인 퍼즐'이 온다. 김다미, 손석구의 의뭉스럽고 개성 넘치는 연기가 추리물 매니아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지 기대를 모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극본 이은미·연출 윤종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과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윤종빈 감독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작품 비주얼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독특한 인물들이 현실에 있을 수 있나 싶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걸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시청자들이 웃겨할 것 같더라. 작품의 톤을 만화적 톤으로 올릴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미술이나 의상 부분에서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초반에 어필했다"고 부연했다.


김다미 역시 "지금껏 보지못한 유니크한 공간들이었다. 독특하고 묘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그 안에서 연기할 때 새롭고 재밌었다"고 거들었고, 손석구 역시 "묘하다는 말이 잘 맞는 것 같다. 장르를 딱히 추리물로 단정지을 수는 없고 그것보다 더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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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는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는 형사 김한샘 역으로 분한다. 이나를 용의자로 의심하며, 10년 전 살인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형사.

그는 작품의 결정적 출연 계기로 윤종빈 감독을 꼽았다.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예전부터 윤종빈 감독님의 엄청난 팬이었다. 감독님이 작품 제안을 주셨을 때,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결정적 계기는 감독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현봉식은 MZ력 충만한 한강서 강력2팀 막내 최산을 연기한다. 전형적인 팀의 막내 캐릭터를 탈피하고자, 친구처럼 보이지만 실제 나이가 형인 손석구와 동생 현봉식의 관계를 반영해 극중 설정을 변경한 캐릭터.


이날 그는 "대본도 너무 흡입력 있게 봤고, 감독님께서 재밌게 준 막내 형사라는 역할이 (좋았다). 지금까지 반장만 해오다가 막내를 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 또한 윤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날 입봉시켜준 감독님이다. 이번에 13년 만에 다시 감독님과 재회했다. 그 의미가 컸고, 감격스러운 촬영의 나날이었다. 그런데 대본까지도 너무좋았고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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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는 극 중 다층적인 내면을 가진 프로파일러 윤이나 역을 맡았다. 10년 전 일어난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윤동훈 총경의 조카 이나.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이지만 사건의 충격으로 그 순간의 기억을 잃었다.

이날 윤 감독은 윤이나 역으로 김다미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윤이나는 독특하다 생각했다. 거침없고 직설적이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인물인데, 어떤 배우가 했을때 이 인물이 가장 밉지 않을까? 이 생각을 처음 했다"며 "예전부터 김다미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다미가 하면 이 인물이 밉지 않고, '얘는 독특한 인물이야' 그렇게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 같았다. 그래서 작품을 제안했고 결과물을 보면 사랑스럽고 이상하지만 독특한 개성을 가졌고, 밉지 않은 인물로 묘사됐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다미는 대본을 출연 이유로 이야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뒷 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해지더라. 끊임없이 계속 읽었다. '누가 범인일까' 궁금증 때문에, 그런 재미들이 많이 느껴졌고, 캐릭터도 독특한 프로파일러라는 설정이 연기하기에도 새로운 도전이지 않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손석구와 김다미의 호흡도 언급됐다. 손석구는 "이런 장르성이 짙은 작품의 연기를 처음 해보기도 했고 감독님의 오랜 팬이어서 여러모로 긴장을 많이 해서 기댈 곳이 필요했었다. 어떤 면에서는 다미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은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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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윤 감독의 새 시리즈에는 특별 출연으로 얼굴을 비추는 톱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예원, 김응수, 노재원, 박규영, 박성웅, 백현진, 이성민, 이주영, 이희준, 지진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자 퍼즐의 주인공들이 될 예정.

윤 감독은 "등장하는 순간 시청자들의 머리에 각인이 될 수 있는 배우들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 존재감이 상당한 배우들이 필요했다. 사건에 관련된 퍼즐의 주인공들이 한 시퀀스에 나오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했다. 다 전화돌려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내 20년 영화 인생 인맥들이 다 나온다. 되게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범인을 추리하는 추리물인 만큼, 스포일러에 대한 경계도는 그 어느 작품보다 높았다. 윤 감독은 "스포일러를 지키려고 해서 지켜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첫 주에 작품을 본 사람들이 범인을 유추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올릴 거고, 그걸 제작진이 통제할 수 없다 생각했다. 우리가 막을 권한이 있진 않다. 보시는 분들이 가급적 '나인 퍼즐'의 리뷰를 다 풀리기 전에는 안 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3주에 걸쳐 공개되는 방식에 대해서는 "디즈니도 큰 기업인데 큰 그림이 있지 않겠나. 이런 공개 방식을 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손석구도 거듭 스포일러 주의를 당부했다. "스포일러를 조심하셔서 같이 범인 추리하면서 보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나인 퍼즐'은 오는 21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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