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새 예능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 6일 오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2023년 공개됐던 '데블스 플랜'의 후속 시즌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다.

정종연 PD 역시 이런 문제점을 진지하게 고민해 봤던 모양. 이에 시즌2에선 '데스룸'을 새롭게 추가했다. '데스룸'은 감옥매치, 이른바 데스매치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매일 밤 한 명 이상의 탈락자가 무조건 발생하는 잔혹한 룰이 적용됐다. 참가자 수도 늘렸다. 기존 12인에서 두 명 늘어난 14인으로 변경됐는데, 정 PD는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날마다 한 명씩 탈락하다 보니 12명으로는 플레이어가 조금 모자라더라. 두 명 정도 추가하면 좋겠다 싶어 추가해 14명으로 맞추게 됐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판단은 정확했다. 데스매치가 추가됨에 따라 시즌1과는 확연히 다른 프로그램이 됐는데, 이 부분이 서바이벌 특유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며 매회 강렬한 도파민을 선사한다. 우선 연합의 힘이 약해졌다. 시즌1과 달리 팀을 이룬다고 해서 모두가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하나로 뭉쳤다 한들 메인 매치 내내 서로를 의심하고 자극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또 데스매치 역시 팀플레이보단 개인플레이를 우선시하는 게임으로 구성돼 언더독이 승리하는 짜릿한 그림이 연출되기도 한다.
플레이어의 수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오프닝까지만 하더라도 출연자의 수가 너무 많아 개개인의 특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듯했으나, 초반부터 탈락자가 우수수 발생하며 순식간에 핵심 플레이어만 남은 상태로 압축된다. 서바이벌 게임에 익숙하고 강한 자들만 남으며 앞으로 펼쳐질 두뇌 싸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탈락 과정에서는 플레이어 개개인이 지닌 서늘하고도 솔직한 민낯까지 드러나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아무리 시스템이 훌륭하게 짜여 있다 하더라도 정작 플레이어가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겠으나, 시즌2 플레이어들은 이 부분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인상적인 플레이어를 하나 꼽지 못할 정도로 개개인이 특색 있게 각자의 플레이를 해내며 눈길을 끈다. 우선 이세돌, 정현규, 윤소희는 순수할 정도로 감정을 완벽히 배제한 채 게임에 푹 빠진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규현과 티노는 예능과 게임을 자유롭게 오가며 웃음과 짜릿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밖에 다른 플레이어들도 완벽한 T(이성적) 면모로 게임을 지배하거나 포커페이스로 반전을 선사하는 등, 시즌1 때와는 또 다른 볼거리로 재미를 더한다.
시스템 면에서나 플레이어적으로나 시즌1보다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다. 과연 시즌1 때와 같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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