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처가 호위무사' 이승기 근황,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중 [이슈in]

기사입력2025-04-29 18: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중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승기가 이제야 처가와 절연을 선언했다. 28일 저녁 자신의 SNS에 새 앨범 홍보 게시물을 게재한 이승기. 다음날 그는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알렸다.

이어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간의 주장과 판이한 입장이다. 이승기는 지난 2023년 이다인과 결혼할 당시부터 처가 비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내 이다인의 모친은 배우 견미리다. 현재 검찰에 구속된 A씨는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승기의 장인이다.

이승기에게 사태를 바로잡고 팬덤을 지킬 기회는 숱하게 있었다. 결혼 당시 여론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이다인의 집자랑 SNS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짤'이었으며 견미리 모녀가 피해자들의 돈으로 호의호식을 누렸음을 반증하는 순간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그런 상대와의 결혼을 택한 국민 연하남, 바른생활 사나이 이승기였으니 곱지 않은 시선은 매섭게 쏟아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하지만 이승기의 의지는 굳건했다.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라며 핏대를 세우던 그다. 이승기가 짚은 2016년 사건은 장인이 주가 조작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건을 말한다. 하지만 장인은 같은 혐의로 2011년에 이미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 당시에도 이승기의 억울함 호소에는 다소 모순이 존재했던 셈.

이후 지난해 6월 대법원이 장인에게 파기 환송을 결정해 무죄 판결이 뒤집혔다. 이때도 이승기라는 스타의 입장에선 절연의 기회가 생긴 셈. 하지만 이승기 측은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승기 씨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되셨다"고 감쌌다. 당시 이승기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라고 주춤했다.


하지만 이승기가 굳게 믿은 장인이 또 다른 사건에 휘말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안창주 부장검사)가 퀀타피아 주가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장인 A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영장을 청구한 것. 지금까지의 사건들과는 별개의 건이다.

부랴부랴 이승기는 절연을 선언했지만, 대중은 이미 등을 돌린 뒤였다. 원색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조목조목 따져대던 그다. 모두가 말린 결혼을 택한 자신의 행보를 응원해 달라며 '어찌 자식이 부모를 정하겠냐'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새로운 부정행위 정황과 법원발 소식이 들려오자 신념을 갈아 끼우고, 무 자르듯 연을 끊겠다 선언한다니 설득력이 떨어지고 그 진심에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는 모양새다. 얄궂게도 하필 앨범 홍보 직후에 전해진 사과문인 탓에 그저 활동을 위한 발악이라는 뼈아픈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연예인의 생명인 이미지를 잃어버린 이승기가 어떠한 한수로 재기를 노릴 수 있을 것인지 두고 지켜볼 일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하 이승기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승기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습니다.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를 믿고 이해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