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간 '범죄도시' 시리즈로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 마동석이 오랜만에 새로운 장르로 돌아왔다. 개봉 시기에 대해서 그는 "개봉은 투자배급사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봉한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범죄도시가 3년 동안 계속 개봉되다가 이번에 다른 장르로 나오게 됐고, 봄에 개봉하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범죄도시2', '범죄도시3', 그리고 이후 작품들까지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운 마동석에게는 자연스레 '기대감'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그는 이를 겸손하게 받아들였다. "정말 운이 좋게 2, 3, 4편이 천만을 넘겼다. 지금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스코어다.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며 "지금은 극장에 사람이 너무 없다. 요즘 제작자들의 공통된 바람은 손익분기를 넘기는 거다. 저도 마찬가지다. 손익분기를 넘기기만 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 장르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동석에게 거는 영화계의 기대에 대해서는 "저에게 기대를 걸지 말라"며 웃었다. "내년에 '범죄도시' 촬영이 들어갈 예정이다. 현실 기반의 이야기니까 흥미를 가지고 봐주셨으면 한다. 판타지나 다른 장르들도 시도하고 있지만, 저희도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만큼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잘돼야 하는 이유는 저보다 더 훌륭한 후배들이 좋은 스토리와 기획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극장에서의 관람이 주는 몰입감과 쾌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운드나 타격감은 극장에서 봐야 진가가 드러난다. 그런 점에 특히 신경을 썼다. 영화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저도 극장 가서 팝콘 먹으며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영화가 너무 적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지금의 마동석은, 마동석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에 둔 연기를 스스로 추구하고 있다. 그는 "요즘은 다양한 인물로 변신하는 연기보다는 마동석이라는 사람을 캐릭터 안으로 끌어들이는 연기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성룡 영화에는 늘 성룡이 중심에 있듯이, 저도 그런 걸 좋아한다. 그게 제 영화에서의 꿈이기도 하다. 액션은 복싱을 오래해서 그 부분이 특화되어 있고, 그런 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는 배우로서, 관객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고 있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 지금은 헤비메탈 밴드에 관한 영화도 준비 중이다. 범죄도시도 열심히 만들고 있고, 할리우드와 함께하는 영화, 한국에서 예정된 영화들 대부분이 캐릭터 중심의 액션물이라 아무래도 제 영화를 보면 기시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최대한 변주를 주면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 이번에 '백수아파트'를 하면서도 수사의 틀 안에 다른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로 4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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