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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서현 "효연 언니도 못 알아 본 얼굴, 낯설지만 좋았다" [영화人]

기사입력2025-04-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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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이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으로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샤론 역을 맡아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현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처음 극장에서 본 순간을 생생히 떠올렸다. "언론시사 하기 전에 스크리너를 보내주셔서 저는 휴대폰으로 먼저 영화를 봤어요. 스크리너로는 사운드나 분위기가 잘 안 느껴졌는데, 극장에서 보니까 '이게 현실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그 순간만큼은 진짜 행복했어요."

샤론 캐릭터는 서현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할 만큼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오컬트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한다. "장르적으로는 무섭고 낯설었지만,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다양한 역할을 상상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두려움보다 끌림이 컸죠."

특히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정지소와는 연기 호흡이 남달랐다. "현장에선 언니 동생처럼 지내다가도, 촬영 직전에는 '우리 피 터지게 싸우자!'며 완전히 몰입했어요. 지소 배우의 에너지가 강렬해서 저도 덩달아 힘을 얻었죠."


샤론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외국어나 고대어로 된 주문을 외우는 장면도 많았다. 이를 위해 서현은 매일 녹음된 음성을 반복해서 들으며 대사를 익혔다.
"중간에 대사를 놓치면 안 되는 장면이라 정말 집중해서 외웠어요. 제가 원래 스위치 온·오프가 확실한 편이라 정신적으로는 힘들지 않았는데, 괴성을 지르고 호흡을 많이 써야 하니까 육체적으로는 머리가 아프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신에 몰입하고 나면 오히려 그 장면에 맞는 몸 상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생소한 주문들이 많아서 녹음을 부탁드렸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부터 자기 전까지 틈날 때마다 계속 들었어요. 다만 녹음을 해주신 분이 연기를 하신 게 아니어서, 그냥 따라 하면 의미나 분위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살릴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예상치 못한 표현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그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iMBC 연예뉴스 사진

외적인 변화 역시 서현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스크린 속 제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분장과 의상 덕분에 캐릭터가 더 설득력 있게 보였고, 주변 반응도 좋았어요." 특히 소녀시대 멤버 효연의 반응이 인상 깊었다고. "효연 언니가 '무서울 거라고는 안 했잖아!'라고 하더라고요. '서현이 아니었던 것 같아'라는 말이 정말 기분 좋았어요."

서현에게 이번 작품은 인생 첫 극장 개봉작이기도 하다.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 영화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도 있어요. 무대인사도 정말 기대돼요. 마동석 선배님은 관객들과 즉흥적으로 소통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은 힌트를 얻고 있어요. 저는 아직 전형적인 말들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선배님의 유머러스함을 배우고 관객들과 더욱 재미있게 소통하고 싶어요."라며 유쾌한 자기 성찰로 웃음을 자아냈다.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4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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