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은 21일(현지시간) 내년 시상식 운영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규정안에는 AI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새 규정에 따르면 영화 제작 과정에 사용된 생성형 AI, 타 디지털 도구들의 활용은 수상 후보 선정 과정에 있어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예정이다. 이어 주최 측은 "아카데미와 각 분과는 수상작을 선정함에 있어 인간이 창의적 저작의 중심에 있는 범위를 고려해 그 성취도를 판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해당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뒤늦게 배우들의 헝가리 억양을 강조하기 위해 AI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업계 관계자들은 "발음도 연기의 일부인데, AI의 사용은 연기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브루탈리스트'의 브래디 코벳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존중하며 언어적 진정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사용한 것뿐이다. 배우의 연기를 대체하거나 변경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른 오스카상 후보작인 '에밀리아 페레즈'와 '듄: 파트2'에도 AI 기술이 일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우조연상, 주제가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등을 수상했던 바다.
한편 미국 작가조합은 지난 2023년 AI의 사용을 반대하며 장기적인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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