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 세션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이성민 교수와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넓어지며, 문화적 친밀감을 형성하는 K-소프트파워까지 강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전문가 분석과 논의가 진행됐다.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넷플릭스와 K콘텐츠 소프트 파워'를 주제로 OTT와 K콘텐츠, 한류의 관계를 설명했고, 강동한 한국 콘텐츠 부문 VP가 넷플릭스 사례를 통해 실제 전 세계 K콘텐츠의 위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언을 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K-콘텐츠를 접하는 주요 서비스에 넷플릭스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한류의 적용 범위와 국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강점과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가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콘텐츠 수출은 2010년 이후 11년간 약 4배 증가했다. 통계 집계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것도 주목을 모았다.
지난 2023년, 넷플릭스는 'K-콘텐츠'에 향후 4년간 25억 달러 규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양질의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큰 손'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비 급상승 요인이라는 세간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콘텐츠 제작 시장에도 회복탄력성이 있다고 본다. 지금은 조정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크게 성장했을 때마다 위기론이 대두됐는데, 중국에서의 한류가 유행할 때도 배우들의 출연료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그럴 때 웹드라마 제작사들이 나오고 신인을 발굴하는 시기가 나왔다. 넷플릭스가 글로벌로 갈 수있는 문을 열었고, 밑단에서 벌어지는 작고 새로운 시도들을 찾아야 할 때라고 본다"고 귀띔했다.
강동한 VP도 의견을 덧붙였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 제작비다 더 올라가는 것이 꼭 나쁜 것인가'라는 생각도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 중국에서 철을 수입해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지 않나. 제작비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창작력과 스킬에 대한 보상으로 그들이 가져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봤을때는, 제작비 상승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예전에는 한국 콘텐츠가 7~8년전 까지만 해도 외국에서 공짜로 보는 콘텐츠였다. 돈 주고 보지 않았다. 불법으로 유통이 되기도 했던 콘텐츠였다"며 "이젠 한국 콘텐츠는 외국에서 돈 주고 보는 프리미엄 콘텐츠가 됐다. 큰 문이 열렸고 격이 상승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기회들이 지금도 생기고 앞으로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필수불가결하게 투자가 들어가야하는 부분들이 있다. 설득력 있게 세상에 내놓기 위해 투자해야하는 부분들이 있다. 산업이 많이 만들어지며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좋지 않은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사이클 중이 옛날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을 수있지만 그런 걸 반복할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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