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준은 "예매율도 놓더라. 영화가 귀한 상황인데 이럴 때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서 다행이다. 재미도 있고, 충분히 영화관에 와서 볼만한 좋은 작품"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과정이 재미있는 박해준이었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을 촬영하던 중 함께 출연한 배우 겸 감독인 황병국 감독에게 캐스팅 제안을 받았던 것.
그는 "감독님도 군복을 입고, 저도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주변분들이 다 그분에게 배역 이름이나 배우로 안 부르고 '감독님'이라고 부르더라. 저는 감독을 하시는지 잘 몰라서 누구신지 궁금해했었다. 촬영하면서 대본을 받았고, 이모개 촬영 감독과 조명감독이 저에게 '대본 잘 봐봐.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상업영화가 될 것 같다'며 추천을 해주셨다. 그러시며 황병국 감독과 이모개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이 모두 함께 할 거라고도 하셨다. 대본이 빨리 읽히고 명확하고 지루하지 않더라. 쓸데없는 감정 소비 없이 잘 써진 대본이어서 대본대로만 구현되면 관객들이 되게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 스태프들이 뭉치면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에 합류하게 되는데 '서울의 봄'의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줬음을 설명했다.
14년 만에 연출을 한 황병국 감독에 대해 박해준은 "보통 내공이 있으신 분이 아니더라. 감독님의 연기도 약간 독특한데 본인이 연기를 하시니까 엄청 디테일했고, 감독님이 조연을 많이 하셔서인지 주연과 합을 맞추는 데에서 조연들을 잘 챙겨서 독특한 반응이 나오게 잘 유도하시더라. 좋은 연기자가 좋은 감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장면장면에 대한 생각이 명확하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집요하셨다. 완성작을 보니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신경 쓴 이유를 알겠더라. 사전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시고, 정보도 너무 많으시니까 후반작업도 디테일했고 촘촘했다."며 현장에서의 모습을 전했다.

그러며 "이번이 오랜만의 작업이라 초반에는 약간 서툰 부분이 있었지만 다음 작품이 진짜 기대되시는 분이다. 얼마나 잘하실까"라며 황병국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 드러냈다.
황병국 감독은 마약에 대한 철저하고 집요한 사전조사 때문에 마수대로부터 의심을 받아 마약 검사를 받기도 했을 정도였다. 박해준은 "감독님으로부터 저는 마약수사를 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감독님은 마약이 너무 쉽게 구해지는 상황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다. 마약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면서 이걸로 사람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끊을 수 없는 이유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시더라. 우리는 단순히 쾌락을 좇는 짧은 환상에 호기심을 가져 중독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마약을 하면 몸이 너무 심하게 에너지를 써 망가지기 때문에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을 다시 찾는 거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자료조사한 걸 같이 보고 듣다 보면 인간이 망가지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단순히 중독이라는 표현을 했구나 싶어서 마약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며 마수대 형사 캐릭터를 위해 참고할만한 자료와 이야기를 충분히 감독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며 "실제 마약 사례는 정말 말로 표현 못할만한 경우가 많더라. 우리 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실제 마약의 세계는 35세 이하 관람불가, 아니 그 이상의 등급이 있다면 해당이 될 정도로 심각하다. 너무 많은 마약의 민낯에 대한 소재와 정보를 갖고 계셔서 '시리즈로 내면 죽이겠는데요?' 이럴 정도였다."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실제 마약세계에 비하면 너무 낮은 등급이라며 마약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오늘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