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를 연기한 장기하는 "영문도 모르고 차를 팔려다가 동창 택선(배두나)을 만나게 된다"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옥택선의 초등학교 동창생을 연기한 장기하는 "자동차 딜러로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 동창에게도 영업 문자를 보내는데 갑자기 택선이가 문자를 보고 매장에 나타나면서 톡소 바이러스와 얽히게 된다. 가장 평범한 인물인데 특수한 상황에 놓이면서 재미있는, 당황하는 모습을 그린다"며 이야기했다.
장기하는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저와 거리가 먼 캐릭터를 시킬 수는 없었을 것. 실제 캐릭터와 성격이 비슷하다. 저라도 저렇게 평온한 일상을 살다가 어이없는 일에 휘말리면 억울할 것 같다"며 거의 메소드 연기를 했음을 알려 웃음을 안겼다.
장기하는 "갑자기 대본을 받았는데 분량을 보니까 대사가 엄청 많더라. 영화를 해본적이 없는 상황에서 비중이 커지는게 되는 일인가 싶어서 고사했다. 김윤석 선배가 영화계 사람들이 일 허투루 하는 게 아니고 본인이 꼭 되게 잘해야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판을 깔아주니까 놀고간다 생각하면 된다고 하셔서 합류했다"며 영화에 출연결정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며 "그 말씀을 듣고 보니 내가 건방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좋은 분들과 영화계에서 만나기 어려운 기회인데 배운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해보자 했다"며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갑자기 김윤석이 "장기하가 앨범내면 내가 코러스, 배두나가 댄서로 합류하겠다"며 선언해 장기하는 "고민해 보겠다"는 답을 했다.
장기하는 "배두나가 너무 좋았다. 배두나라는 배우가 가진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는 거라 생각되더라. 현장에서 주로 배두나와 촬영했는데 진짜 초등 동창처럼 너무 평등하게 대해주더라. 영화 처음 찍는 사람인데 너무 잘해주고 잘 나온 씬이 있으면 문자도 따로 주더라. 김윤석 형님 말씀대로 영화계 사람들이 너무 잘해준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배두나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기하는 "편하게 해주신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첫 촬영 때는 긴장을 많이 해서 손이 발발발 떨렸다. 감독님이 무섭게 하시면 더 긴장할텐데 부드럽게 잘 하고 있다고 격려를 해주셔서 2~3회차부터는 마음편하게 연기했다."며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디렉션 받으면서 말하는 법을 새로 많이 배웠다. 제가 '부럽지가 않아'라는 노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장기하는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했다.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수필’, 오랜 동창 ‘연우’,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바이러스'는 5월 7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