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설경구는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 iMBC연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설경구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이자, 한때 가장 아끼던 제자 세옥을 잔인하게 내친 스승 최덕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예상치 못한 삶의 변화로 6년 만에 자신이 버린 제자 세옥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복잡미묘한 관계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의사 역할을 맡게 된 설경구. '메디컬 스릴러'로 소개된 작품인데다가 세옥 못지 않은 '천재 의사'로 소개된 덕희였지만 막상 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아쉬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그런 게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내 손가락이 두꺼운 편이다. 뇌 수술 장면은 교수님이 수술씬 촬영때마다 와주셨다. 박은빈은 꼼꼼해서 잘하는데, 난 그렇지 못했다"고도 회상했다.
설경구는 "실제 뇌수술이 동작이 크지 않더라. 실제 뇌수술 장면을 처음으로 모니터했는데, 심장 뛰듯 뇌가 뛴다. 정말 조심스러운 수술이다. 클로즈업으로 뇌 수술 장면이 보일 때, 내가 하면 가짜 같을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다. 내가 수술한 연기의 인서트는 교수님이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은빈이 본인이 직접 수술 연기에 도전했다고.
설경구는 "또 수술 용어가 많으면, 잘 못 외운다. 내 머리를 통해서 입으로 뱉어지지 않으면 암기가 어렵다. 어려운 수술용어도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떠올렸다.
'하이퍼나이프'는 지난 9일 디즈니+에서 최종회가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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