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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협상의 기술' 쥐락펴락하는 지략가…연기 변주 '美쳤다'

기사입력2025-04-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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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협상의 기술'에서 다이내믹한 서사 속 감정의 결을 살린 진중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지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제훈은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ㅣ극본 이승영ㅣ제작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에서 윤주노 역을 소화하며 빠른 판단력으로 사건을 정리해 가면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묵직한 감정을 녹여내며 극을 이끌어갔다. 지난 10회 방송에서 윤주노는M&A팀이 그린뷰CC 매각을 추진하던 중 발견한 횡령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앞서 산인 그룹 M&A팀이 그린뷰CC 매각 실사 과정에서 1억 원의 횡령 정황을 포착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팀원들의 조사 결과 그린뷰CC의 재무팀장 정본주(장소연 분)가 해당 금액을 캐디로 일했던 친구 문진의 사고 합의금으로 사용했다는 게 밝혀진다. 본주는 M&A팀을 찾아 캐디를 시작하려면 현금으로 예치금을 내야 했고, 그 돈을 모아둔 통장이 있는데 그린뷰CC 이형택 대표(손종학 분)가 그 통장에서 10억 원을 횡령한 것 같다고 제보했다. 이에 이형택 대표는 사실을 시인해 골프장 매각은 첩첩산중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주노는 조이사(김종태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횡령 사건에 관련된 직원들을 징계 퇴사 처리로 마무리하며 사안을 정리했다. 하지만 주노는 이 사안으로 송회장이 건설업을 다시 하려는 뜻을 알아차렸다. 이훈민 대표(윤제문 분)가 그린뷰CC 매수 의향은 확실한 듯 보이나 횡령 사건을 빌미로 골프장 직원 전원 정리해고를 요구하며 거래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주노는 이 내용을 이상무(오만석 분)에 상의했지만, 이번 딜은 송회장과의 관계를 신경 쓰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했다. 이후 주노는 산인 건설을 인수한 비움 D&I 지연우 대표(이채원 분)에게 송회장의 건설업 재기 관련한 내용을 전하며 본인이 나서지 않고도 송회장의 행보에 제지를 거는 묘수를 썼다.

얼마 후 주노는 송회장(성동일 분)을 찾아가 직접 매각 상황을 보고했다. 그린뷰CC 직원 전원 해고에 대한 결정을 송회장에게 맡기는 듯하면서도“회장님께서 산인 직원들에 대한 애착이 크신 것 같아서요”라는 묵직한 한 마디로 송회장의 마음을 떠보는 답변을 유도했다. 철저한 계산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듯하면서도 결국 인간적으로 풀어내는 주노만의 능력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결국 송회장은 불편한 듯 “접어라”는 답을 내놓음과 동시에 주노에게 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말을 던지지만 주노는 그 결정에 이견 없이 차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극 후반부에서는 주노가 장선배(이성재 분)가 작전을 만류하자 “아니. 그냥 시작해”라는 짧고도 강렬한 대사를 날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극 엔딩에서는 주노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혐의로 감사팀의 조사를 받으며 또 다른 위기를 맞이했다. 무작정 찾아든 조사에 주노의 행보에 큰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 건지 궁금증을 유발, 이에 대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마무리되었다.


이번 회차에서 이제훈은 강단 있는 협상가의 외형부터 내면의 복잡함까지도 세밀하게 그려내 그의 다채로운 연기력이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제훈은 골프장 매각이라는 중요 목표를 앞두고 횡령이라는 큰 난관을 맞이한 M&A팀 윤주노 팀장의 복잡한 내면을 무표정인듯하지만 디테일하고 단호함이 내포되어 있는 눈빛 연기로 표현해냈다. 이러한 이제훈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당기는 흡인력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상황을 공감하게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극 후반부에서 윤주노와 송회장의 대면 장면에서는 대사의 완급 조절과 함께 미세한 표정 변화로 깊이 있는 감정선을 그려냈고, 엔딩 장면에서는 황당하면서도 화나는 순간에도 우스운듯한 헛웃음과 냉철한 표정을 지어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윤주노의 모습이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더욱 극대화했다. 매회 기대를 뛰어넘는 그의 연기 변주는 '협상의 기술'이 계속 보고 싶어지는 이유고, 앞으로 남은 2회차에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는 이유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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