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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오영수, 2심도 징역1년 구형 "80년 지켜온 인생 무너져"

기사입력2025-04-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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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곽형섭·김은정·강희경)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영수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가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고인은 연극계에서 50년 활동한 원로 배우로서 힘이 없는 연습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직장과 일상을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에 오영수 측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은 직접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다. 그러나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구체성이 없으며 제3자의 증언 등과도 배치되는 점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1심 재판부에서 피고인의 사과 문자 메시지를 유죄 증거로 판단한 점에 대해서도 "'오징어 게임' 제작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뿐"이라며 재판부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영수 역시 "그 당시에 보여줬던 저의 언행에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으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 언행들에서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믿는다. 이 사건으로 80년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측의 경우 "피해자는 고소 이후 피해 사실에 관한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딸 같아서 그랬다며 추가 상처를 줬고 자기 안위를 우려해 사과했을 뿐 진심 어린 반성을 한 바 없다. 연극계에 위계질서를 이용한 범죄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엄히 처벌해달라"고 반박했다.

오영수에 대한 선고는 오는 6월 3일 진행된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두 달간 머물던 중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9월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21년 12월 제출한 고소장과 관련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A씨가 이후 이의신청을 하면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수사를 재개했고, 오영수를 불구속기소 했다.

오영수는 줄곧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지난 3월 오영수의 강제 추행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이에 오영수 측은 항소했고, 징역 1년을 구형한 검찰도 형이 가볍다며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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