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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폭싹' 대본집 나왔으면…온 국민에 선물하고파" [인터뷰M]

기사입력2025-04-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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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애정을 한껏 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일 오후 문소리는 iMBC연예와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문소리)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문소리는 극에서 중년 오애순을 맡아 연기했다. 때로는 소녀 감성을 지닌 사랑스러운 애순으로, 때로는 당차고 생활력 강한 애순으로, 때로는 모진 세상 풍파에 깎이고 깎인 마음 여린 애순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문소리는 "대본이 너무 좋아, 주변에서도 잘 될거란 얘기가 많았지만 전 세대가 이렇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이 공감해주시니 참 감사하다"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워낙 대본 자체가 탄탄했다"며 "애순이라는 인물이 멋지게 그려졌고, 대본의 힘과 감독님을 믿고 갔다. 감독님도 대본에 나와있는 걸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최대한 100프로 구현해내시려고 고심하셨다. 어떻게 이렇게 대본과 실제 연출이 똑같을 수 있을까, 대본을 읽는 속도와 컷이 흘러가는 속도까지 같았다"고 감탄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힝, 너무 좋아' 라는 말까지 대본에 그대로 쓰여 있다. 누가 해도 비슷할 정도로 대본이 정교하다. 그래도 아이유의 애순이 내게서도 문득문득 묻어났으면 했다. 내가 애순이라고 막 주장하면 무리가 있을테니, 슬쩍슬쩍 스며나오는 느낌을 원했다. 평소에도 '아이유의 팔레트'를 보고 아이유의 음악을 아침마다 틀어놨다.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모르니까"라고 노력헀던 과정도 설명했다.

대본의 탁월함을 떼놓고 본다면, 중년의 애순은 일반적인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엄마 역할에 그칠 법하지만 대본을 읽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문소리는 "대본을 안 본 시점에서, '자식 뒷바라지 하면서 장사 하고 남편도 보내는 그런 엄마 역할이 있다'는 말만 들었다면 썩 땡기지는 않았을 거다. '왜 내게 그런 걸 하라고 해?' 라고 말했을 거다. 그런데 이 대본을 읽으니 그런 생각이 단 1도 안 들었다. 이 역할 중에 뭐라도 하면 감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도 이야기했다. "관식이를 보내려고 하면서 그런 말을 한다. '이런 복은 내리 안와', '힘들었던 적은 있지만 외로웠던 적은 없다'는 대사들. 그리고 '수만 날이 봄이었더라'. 사람 인생이 어려울 때가 있고, 좋을 때도 있고 누구나 그렇지 않나. 어떤 사람은 자기 삶을 부정적으로 규정하고 갈 수도 있다. 그런데 애순은 자신의 인생을 봄날로 느끼고 규정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한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폭싹 속았수다' 대본집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 온 국민한테 선물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 편의 시집 같은 이야기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28일 넷플릭스에서 최종회가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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