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김수현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수현을 향한 김새론 사망 책임론이 대두된 것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당사자 김수현과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참석했다. 당초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막은 상황.
앞서 김새론이 사망한 이후 유족은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15세부터 총 6년 동안 성인인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대해서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에게 7억 원의 채무 변제를 압박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모든 사실을 부인했다. 가장 큰 쟁점인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는 것과 소속사가 김새론을 채무로 압박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유족, 이모라 주장하는 A씨,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소송전을 예고했다. 손해배상청구 소송 금액은 120억 원이다.

[이하 김수현 기자회견 전문이다.]
골드메달리스트 안성수 대표 :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다는점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김수현 :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저 한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계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고 있지 못하는 거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거 같습니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도 믿지 못하고 항상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투정하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그리고 이 기자회견까지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모두 이토록 괴롭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김수현 :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습니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에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습니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방영 4년 전에 1년여정도 교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와 고인 사이에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니까, 한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수현 : 원래 저는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지킬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될 때 주연 배우로 지켜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때 만약 몇년 전 사귄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든 스태프들, 이 작품에 모든 걸 건 제작사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분들까지.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의 선택을 해왔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매일 두려웠습니다.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쩌나.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김수현 : 만약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로 돌아간다하더라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입니다. 내 마음 하나 편안하자고 그 결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하면 안될 거 같습니다. 그게 지금 김수현의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지어야할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비겁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신다면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김수현 :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불안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들 또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하지만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은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런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좋게 좋게 가자고. 리스크 관리를 하려면 일단 적당히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여라. 그럼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질 거고 나중에 나중에 컴백 준비를 하라고. 그 말을 들었다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는 일이 없었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매일 뭘 터트린다는 협박을 받지 않았을 거고, 제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유출 되어서 모욕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해 비극적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김수현 :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의 연인이었습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 뒤로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연인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 받는 건 조심스러웠습니다.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졌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 고인이 어찌 지내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입장이라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습니다.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렇기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어떠한 연락을 하는 건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변명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과분한 사랑만큼 오해도 받습니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불어납니다. 저는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제가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 '너는 미성년자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다'라고 합니다. 우선 이 음성을 한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유족이 저와 고인의 관계를 폭로한 이후 유튜브 채널(가세연)을 통해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런엔터) 대표님과 유족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폭로 이후 새롭게 통화한 내용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표님은(런엔터) 저희가 고인에게 2차 내용증명을 보내 고인에게 채무 압박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당시 제 소속사 대표와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변진호(골드메달리스트 전 대표와 김새론의 마지막 소속사 런엔터 고송아 대표의 1년 전 통화)
변 대표 : 대표님 놀라지 마시고 행정 절차상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 보내면 제가 배임입니다. 답변서 부분에 있어서 기간을 러프하게 잡으셔서 어떠한 기간 내에 이렇게 갚겠다고 보내주시면 저희도 그런 부분에서 준법 정신에 오고가는 거니까 구두상 천천히 갚아달라 할 수는 없어요. 그런 부분을 새론 씨한테도 잘 설명해주시면 좋겠고요.

김수현 : 저는 이번 논란으로 알게된 내용이지만, 2차 내용 증명에 대한 진실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왜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이 1년 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은 얼마든지 인정하겠습니다. 책임져야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들은 사건 폭로 이후 새롭게 녹음한 것들입니다. 유족이 처음 공개한 카톡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습니다. 4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습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유족은 얼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톡 대화도 공개했습니다.
김수현 : 그리고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에 있는 카톡 발언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과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보시는 것처럼 2016년과 2018년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수현 : 유족들의 폭로가 시작된 뒤로 가장 괴로운 점도 이것이었습니다.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됩니다. 사건 시점을 교묘하게 바꾼 사진과 영상,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옵니다. 제가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습니다.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합니다.

김수현 :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습니다.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강요에 못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으로 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됩니다. 그분들에게 여러분은 인간쓰레기를 좋아했다고 김수현에게 속은 것이라고 평생 남을 고통을 주게 됩니다. 제가 아무리 연예인으로 가면을 쓰고 사는 김수현일지라도 그것만은 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한 일은 한것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습니다.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복 변호사 : 이렇게 김수현 배우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공지사항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질의응답이 없기에 기자님들께서 궁금해하실 공통 답변을 드린다. 김수현 배우와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 제기를 결심했습니다. 요청에 따라 오늘 유족분들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불상자, 가세연을 상대로 정보보호 위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니다. 그리고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서 역시 제출했습니다. 고소장 제출로 인해 현재 이슈가 수사 대상이 되어 법적 판단을 받는 상황이 되어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못합니다.
김수현 퇴장 중 취재진 : 김수현 씨, 김새론 씨와 어디서 어떻게 만나셨나요. 이 정도는 밝힐 수 있지 않으실까요.
안성수 대표 : 오늘은 예고드린대로 입장 발표 자리로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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