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과 합방을 하며 오히려 '우상'의 분량을 따먹는 '마틸다'를 연기한 하서윤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 학원을 등록하며 처음으로 연기를 접했다는 하서윤은 "내성적이고 감정을 잘 표현 못하는 성격이었다. 이걸 고치고 싶어서 연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텍스트 안의 감정을 전달하는 게 배우라는 직업인데 제가 생각한 감정을 듣는 입장이 올곧이 받아들일 때의 쾌감이 엄청나더라. 그래서 연기의 매력을 느꼈다."며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했다는 하서윤은 "연기를 하다 보니 저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과정이 되더라. 연기 준비를 할 때 저로서 출발하는 편인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걸 싫어하고 좋아하는구나를 많이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고 그런 매력으로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을 설명했다.
대학을 졸업하지는 않고 2학년까지 다니다 자퇴했다고. "대학은 부모님이 원해서 진학하게 된 이유도 컸다. 그리고 여니에 대해 깊이 있는 걸 배우길 기대했는데 생각한 결과 조금 달랐다. 때마침 '스트리밍'에 캐스팅되면서 현장에서 좀 더 배우고 싶어서 학업을 중단했다"라고 밝히며 하서윤은 "2년 정도 대학생활을 했는데 후회는 없다"라며 현장에서 배운 게 훨씬 많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영화를 2021년에 촬영하고 2022년 한 해 동안은 오디션만 보러 다녔다는 하서윤은 2022년을 굉장히 힘든 시기라고 했다. "작품을 촬영했지만 공개되지 않아 필모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이 작품을 촬영은 했어서 프로필 란에 '스트리밍' 한 줄을 넣을 수 있었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야기를 할 게 있더라. 이전에는 너무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과한 마음이 연기에도 묻어났다. 그래서 계속 오디션에 떨어졌다. '스트리밍'때는 모든 걸 내려놓고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이후부터는 오디션에 붙지 않더라도 후회 없이 나를 보여주고 오는데 중점을 두고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며 '스트리밍'의 촬영 이후 2023년 디즈니+의 '최악의 악'을 시작으로 지난 한 해 tvN '세작, 매혹된 자들' KBS2 '다리미 패밀리' JTBC '조립식 가족' 영화 '힘들 낼 시간'에 출연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왔음을 알렸다.
첫 연기 데뷔작이자 스크린 데뷔작인 '스트리밍'의 첫 시사 후기를 물어보니 "영화 보기 전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전에 어떻게 연기했는지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하게 기억 안나는 부분도 있었고 재연씬이 가장 긴 롱테이크 씬이고 '마틸다'에게 제일 중요한 씬이기도 했는데 에너지가 잘 나왔을지 초조해하며 봤다. 연기적으로는 부족함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 과정 동안 제가 성장을 했기에 부족함도 보이는 걸 거라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연기뿐 아니라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길 줄 아는 하서윤은 "현실의 유튜브에서는 화제성을 위해 여과 없이 노출을 하거나 자극적인 장면도 있다. 그런 부분을 '마틸다'라는 인물에 투영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담으셨을 것"이라며 '마틸다'의 자극적인 의상이나 주작 설정등이 메시지 전달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스트리밍'에서 하서윤의 연기가 너무 강렬했기에 이 영화만 본 관객이라면 하서윤이 다른 드라마에도 출연한 배우가 아니라 유튜버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그는 "저는 몸을 내던지는 스타일이다. 이런 게 저의 장점이다. 성실함, 끈기, 무모함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신인으로의 열정도 지금 저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배우로서의 자신의 장점을 꼽으며 캐릭터로 보이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며 "해동검도를 오래 했었다. 액션스쿨 다니며 훈련도 받은 적 있어서 액션을 특기로 살릴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운동을 너무 좋아한다. 라이딩도 하고 산도 타고 승부욕도 대단해서 대결하는 운동을 할 때는 주체를 못 하는 편이다. 몸을 혹사시킬 때의 쾌감을 즐기는 편이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다양하게 배우는 걸 좋아한다"며 취미부자로서 취미를 작품에서 녹여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3살 터울의 오빠가 있다는 하서윤은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옛날에는 많이 싸우고 무뚝뚝했는데 오빠가 군대에 다녀오더니 사람이 변했더라. 둘이 같이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상담도 해준다. 제가 이런 직업을 가지니까 뿌듯해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여동생이 아닌 딸로 생각하는지 가끔 '딸내미 수고했어'라고 해준다. 티는 많이 안내지만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 시사회 때 가족이 영화를 보러 와줬다"며 가족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자랑하기도 했다.
첫 영화가 공개되어 대중들의 반응이 엄청 궁금할 텐데 하서윤은 일부러 찾아보고 있지 않다고. "내적 갈등이 심하다. 너무 찾아보고 싶기도 한데 주변 선배님들이 혹시 모르니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흔들릴 수도 있다고 일부러 찾아보지 말라고 하시더라. 이 쪽 일을 오래 해오신 선배님들의 말씀이라 잘 귀 기울이며 길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애써 반응을 찾지 않는 이유를 솔직히 밝혔다.
영화배우 하서윤으로 이름을 당당하게 알린 '스트리밍'의 개봉에 대해 "너무 행복했다. 조장호 감독님과 강하늘을 비롯 많은 배우와 스태프가 열심히 노력을 쏟은 만큼 관객들도 마음을 열고 봐주시면 좋겠다"며 소감을 이야기하며 "첫 작품이라 배우는 게 많고 성장하게 되는 과정이었다. 이 작품을 선보이면서 저도 작은 다짐을 하자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건 좀 더 감정 표현을 진정성 있게 해서 관객에게 전달하겠다. 매 작품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관객에게 약속도 하였다.
'스트리밍'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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