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7일(현지시간) 이와 같이 밝히며 "회사는 이날 챕터11 파산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빌리지 로드쇼 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빌리지 로드쇼)는 2억2,380만 달러의 자산 담보부 채권(기업 자산을 담보로 발행해 제3자에게 파는 증권)과 1억6,310만 달러의 선순위 담보 부채를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델라웨어의 챕터11 파산은 폐업을 최대한 피하고 부채를 오랜 기간 동안 상환할 수 있도록 돕는 재편 과정으로, 법원이 기업을 청산하는 것보다 정상화시키는 것이 더 이익이 된다 판단하면 미국 정부의 관리하에 구조조정 이후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다.
빌리지 로드쇼는 1997년에 설립된 영화 제작사로, 미국과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조커' '매트릭스' '오션스 일레븐' '레고 무비'를 포함해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레디 플레이어 원' '웡카' 등 1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극장에 선보였다.
문제가 생긴 건 2018년 자체 콘텐츠 개발을 위해 투자에 돌입하면서부터. 제작사는 스튜디오 파트너 없이 자체 IP를 손에 쥐기 위해 6편의 영화와 7편의 TV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성공을 거두진 못했고, 최근 팬데믹과 할리우드 작가 조합 파업 등까지 겹치며 위기에 놓였다.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판단, 지난해 초부터 매각을 검토해왔으며 직원 수를 11명까지 줄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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