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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한국의 젊은층이 많이 사랑해줘서 기뻐"

기사입력2025-03-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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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이자 각본, 주연배우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연출자이자 주연배우인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 작품은 바다를 넘어 한국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길거리 걷다가도 이 작품을 사랑해 주시는 한국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좋아해 주는 걸 느껴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마츠시게는 "부산국제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젊은 관객들의 반응이 기뻤다. 한국의 영화가 더 앞서간다는 느낌이 들고 한국 영화에 대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했다. 여러 의미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운명 공동체로 역경을 헤쳐가야 한다 생각하고 이 영화가 그런 인연의 역할이 되길 바라고 사명으로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런데 기여하고 싶다"며 한일 간의 관계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얼마 전 우연히 조부가 남긴 회화를 재건하는 의뢰를 화상에게 했었다. 그분꼐 부탁할 때 재건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지, 수수료가 얼마인지 물었더니 왕복 교통비와 마음을 받는다고 하더라. 극 중 인물도 국물 찾기 여행을 통해 두근거리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작품 속 국물 찾기 여행으로 프랑스-한국-일본을 다니며 산전수전 겪는 고생의 대가를 이야기했다.


슬림한 몸매를 수 년째 유지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마츠시게는 "발효식품을 좋아해서 살이 찌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에도 발효식품이 많은데 그 덕에 살찌는 걱정은 안 하고 산다"며 슬림한 몸매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제작과 연기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는 "배우로서 작품을 해 왔고 30년쯤 되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극장으로 오게 할지였다. 아시아 각국을 다니며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가장 힘들다"는 답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또한 "감독으로서 봤을 때 마츠시게 유타카는 그럭저럭 잘하는 거 같더라. 상상을 넘어서는 연기는 절대 안 하는 배우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배우"라며 자평했다.

세계를 다니며 먹방을 하고 있는 마츠시게는 "규슈 북부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부산과 가까워서 물고기나 해조류가 비슷했다. 그런데 일본인이 절대 못 내는 맛이 한국에 있더라. 명란도 한국에서 온 요리라더라. 일본에는 매운맛과 고추를 활용하는 음식이 없다. 저는 매운맛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 요리는 제가 좋아하는 동경의 대상이다"라며 한국과 일본의 요리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먹는 행위는 어느 나라 사람이건 살기 위해, 행복을 위해 계속된다. 어떤 아저씨가 먹기만 하는 드라마인데도 다양한 국가에서 재미있다고 하시더라. 고독하게 먹는 사람의 주변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이번 영화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라며 이번 영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했다.

황태를 작품에서 활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도쿄 긴자에 북엇국 가게가 있다. 국물 찾기 테마를 생각하다 발견했다. 황태가 익숙한데 먹어보지 못했고 맛이 궁금해서 쓰게 되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먹어봤다"라며 설명했다. 그러며 "명태도 일본에서 먹는데 말려서 황태로 먹는 건 일본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 명태를 말린 황태에 관심을 가졌다"라며 덧붙였다.

마츠시게는 "실제로 경제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면 무모한 사람이 거의 없을 것.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을 통해 해외 관객이 주목하고 기쁨과 놀라움을 안겨드리고 싶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영화적 허용을 하는 게 영화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영화 속 인간관계를 믿게 되고 수긍하게 영화를 만든다."라며 판타지적인 설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조 먹방 콘텐츠로 명성을 누리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다. 카츠시게 유타카는 요즘 각광받는 다양한 먹방 콘텐츠와의 차별점에 대해 "먹방 유튜버나 방송이 많은 건 저도 알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먹방은 아니라 생각한다. 맛있다고 느낄 때의 표정, 공백을 통해 시청자가 공감하는 게 이 작품의 포인트다. 맛을 전달하고 싶지는 않고 맛있었다는 기억을 공유하고 싶다. 배고픈 상태에서 늘 촬영하는데 맛있었다는 기억을 시청자와 공유하고 싶다. 맛있음에는 거짓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게 우리 작품의 차별점"이라며 자신의 신조를 밝혔다.

오랜 세월 동안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씨로 사랑받아온 마츠시게다. 작품 속 고로 씨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나이가 들어가는 게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시리즈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그는 "누군가에게 넘긴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이 작품이 의외로 육체적 신체적으로 힘든 작품이다. 누군가에게 넘겨주려면 힘든 요소들을 없애고 나서야 가능할 텐데 그렇게 쉽지는 않다. 다른 사람에게 이 콘텐츠를 넘겨주는 건 불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마지막에 한국 관객을 위한 특별한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다 봐주시기 바란다"며 끝까지 봐주기를 당부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로 3월 19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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