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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의 '협상의 기술', 대체불가 연기력

기사입력2025-03-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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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명불허전 연기력의 진가를 보여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제훈은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연출 안판석)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임에도 첫 방송부터 본인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의 ‘지성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어제 방송된 2회에서는 윤주노(이제훈 분)가 송회장(성동일 분)이 제시한 다소 높은 두 자리 숫자의 매각금액을 달성하고자 협상 테이블에 앉는 모습이 그려졌고, 이 과정에서 뚝심 있는 판단력으로 상황을 풀어나가 극의 긴장감을 밀도 높게 유지시켰다.

주노는 산인 그룹의 위기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M&A 업무로 먼저 산인 건설 이훈민 대표(윤제문 분) 미팅을 진행했고, 이대표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최진수 인턴(차강윤 분)의 말실수로 일단 한발 물러났다. 계속되는 건설사 내부 검토를 통해 산인 건설의 위험요인은 재건축 정부 규제 완화 시기의 미정과 재건축 수익 모델 부진에 있음을 파악한다. 주노는 리스크 속에서도 높은 금액으로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입찰사 대표와 고도의 심리전을 벌였고, 입찰함을 열어보니 비움 D&I가 7조9999억을 써 내며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받는데 성공한다. 주노와 팀원들은 입찰에 성공한 비움 D&I와 MOU 계약을 진행하고, 이후 산인 건설 이대표에게 따로 부정 이슈를 듣게 된 비움 D&I 지대표는 불확실성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요청한다. 주노는 이 난관을 그냥 넘기지 않고 반대로 인수 전에 재건축 승인을 받을 시에는 할인금액만큼을 성과금으로 더 달라는 역 제안을 한다. 그때, 산인 건설 부사장이 충렬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동의를 얻게 되면서 주노도 성공의 미소를 짓게 된다.

극적으로 성과금까지 얻어낸 주노는 금액을 깎아달라는 지대표에게 299억을 깎아줄 테니 묘지를 하나 사달라는 제안을 한다. 이 묘지는 어렵게 충렬 아파트 재건축 동의를 해주신 할머니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함께 묻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던 것. 주노와 팀원들은 총칼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안타까운 사연의 노부부까지 도와 훈훈함을 더했다. 팀원들도 놀란 주노의 협상 실력에 그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면모를 드러낸다. 이와 더불어 주노는 충렬 아파트 재건축 동의를 위해 진심으로 설득한 부사장을 산인 건설의 새로운 대표로 추천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성적인 주노의 이면에 자리한 깊은 감성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함으로 물들게 했다. 또한, 송회장도 주노에게 수고했다며 이제 목표가11조까지 2조 5천억이 남았는데 또 계열사를 팔 거냐고 묻자, 주노는 “이번엔, 사겠습니다”라고 반전의 파격 발언을 한다. 엔딩에서는 주노가 점보 제약에 대한 부탁을 하는 모습과 함께 매서운 표정을 지어 정말 그가 돌아온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제훈의 ‘윤주노’는 그가 가진 특유의 흡인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을 완벽히 스며들게 만들었다. 이제훈은 주노가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시청자들을 화면 속으로 집중시켰고, 이때 보여준 얼굴 표정은 어떠한 제스처가 없이도 압도하는 전설의 협상가다운 아우라를 뿜어냈다. 이러한 이제훈의 연기 스킬은 극 중에서 예리한 통찰력은 물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주노의 성향을 표현하기에도 탁월했다. 특히, 초반 산인 건설 대표와의 기싸움 속에서나 비움 D&I에 성과금을 역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제훈이 가진 극강의 무게감과 현란한 대사 소화력은 시청자들이 극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극 말미, 평소 무표정의 주노와 반전되게 조용한 선행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좋은 일에도 무던한 모습을 보여 늘 평정심을 잃지 않는 협상가로서의 면모를 더욱 와닿게 했다. 이처럼 이제훈의 완성도 높은 열연을 통해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본인의 것으로 체득하는 배우라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함과 함께 이제훈이 있기에 작품 전개에 대한 기대감도 같이 상승하게 했다.

한편, 배우 이제훈의 눈 뗄 수 없는 열연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호평을 얻고 있는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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