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해 2월 1일 막을 내린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하율리는 극 중 김소혜(소혜아씨) 역을 맡았다. 구덕이(임지연)의 도주 이래로 여태 시집도 못 가고 노처녀 신세로 지내면서 거진 7년을 구덕이를 추노하는데 가산을 탕진한 인물이다.
부친 김낙수(이서환)는 박준기(최정우)의 재산으로 집을 구명시키는 대가로 팔듯이 첩으로 보내버리는데, 김소혜는 도리어 이를 기회삼아 박준기에게 잘 보이면서 혼인 선물로 "구덕이를 잡아와 달라"는 부탁을 한다.
시청률 4.2%에서 시작해 회차를 거듭할수록 상승 곡선을 그린 '옥씨부인전'. 최종회는 13.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고 종영했다.

이어 "제가 맡은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했다. 하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여러 반응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무엇보다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함께 고생한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혜와 정반대인 백이(윤서아) 역할의 대본을 먼저 받았다고 한다. 하율리는 "사실 처음에는 백이 역할로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백이는 굉장히 맑고 순수한 캐릭터였는데 그 역할을 준비하다가 중간에 감독님께서 '너무 강한 이미지가 있다'는 피드백을 주셨고, 자연스럽게 소혜 대본을 받게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율리는 "사실 백이를 꼭 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에서도 악역을 연기했기 때문에 백이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제 연기의 스펙트럼을 더 넓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소혜를 맡게 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고 한다. 하율리는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특히 1화를 찍을 때 손발이 떨릴 정도로 긴장됐다. 그때 야외 촬영이 많았고 강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상대 배우를 때리는 장면까지 있었다. 감정을 세게 폭발시켜야 하는 장면들도 있어서 부담이 컸다"라고 얘기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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