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주연작을 개봉하게 된 경수진은 "어제 언론시사회 이후 주변에서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하시더라. 부모님도 재밌다고 하시고 심지어 영화를 안 보신 분들도 '재밌다며?'라고 연락 주시더라"며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고,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되었다는 '백수 아파트'에 대해 경수진은 "이 작품을 하며 너무 열정을 쏟아부었다. 제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라는 마음으로 했다. 그렇게 작품을 마치고 나니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건 이런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를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저에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셀프 칭찬을 했다.
'백수 아파트'는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다. 공개 전인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이미 한번 마동석과 호흡을 맞췄던 계기로 이 작품의 소개를 받았다고. "마 선배가 그 영화를 찍으면서 저의 성격을 보시고 '너한테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다'라고 하시더라. 그랬는데 촬영이 끝나고 '백수 아파트'의 시나리오를 주셨다. 이후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이루다 감독님도 첫 입봉작이다 보니 서로 첫 만남에서 데면데면했다. 그러다가 "저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딱 한 마디 하시더라. 그 말에 끌렸다. 나도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감독님과 영화를 찍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 무조건 하겠다고 약속하고 '형사록' 시리즈를 촬영 한 이후에 이 영화를 작업했다."며 마동석과의 인연이 어떻게 영화로 이어졌는지를 이야기했다.
첫 입봉작인 감독과 첫 주연작인 배우, 둘이서 언론시사 때 손을 꼭 잡고 봤다는 경수진은 "촬영 내내 열정이 있었다. 저도 첫 원톱 주연작이라는 부담 때문에 감독님께 모든 배우와 씬바이씬으로 맞춰보고 싶다고 부탁을 드렸었다. 크랭크인 한 달 전부터 배우들과 리딩하고 장면에 대해 토론하며 케미와 캐릭터를 쌓아갔다. 그 모든 과정이 너무 좋았고 그 덕에 결과물도 잘 나왔다. 관객들도 재미있게 보시는 것 같고, 연기한 우리가 보는데도 재미가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뜨거웠던 과정을 설명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뭐든 혼자서 해결하는 모습으로 '경반장'이라는 별명이 있는 경수진의 실제 모습과 영화 속 '거울'의 모습은 비슷한 게 많았다. 그는 "'거울'이는 엉뚱한 매력이 있다. 자기만의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리더십도 보이고, 위험한 일에도 웃는 얼굴로 도전하는 인물이다. 진취적인 성격이라는 건 실제 나의 모습과 비슷한다. 뭔가를 할 때 누구의 도움 없이 해내는 모습도 비슷하고 능청스러운 부분도 비슷하다. '거울'이는 능청스러움에 더해 용기 있게 해내는 게 귀여운 면모도 있더라"라며 영화 속 캐릭터와의 교집합을 이야기했다.
맞벌이 육아, 등하교 차량의 안전문제, 재건축 이슈, 층간소음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백수 아파트'였다. 경수진은 "이웃 간의 소통의 부재가 이런 사회 문제들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영화 속에서는 이웃과 단합해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범인을 잡아내지만 현실적으로든 층간소음으로 단합하는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나.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모두가 소통하고 합쳐야 해결이 된다는 데 있다"라고 강조하며 "이 영화는 유쾌하다. 스피디하게 전개되면서 유쾌해서 한 치의 지루함도 없다. 캐릭터 간의 앙상블이 너무 좋고 시너지가 폭발하는 게 재미있다"며 영화의 장점을 열거했다.
경수진은 "'미키 17'이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도 그렇고 요즘 영화들이 다 개성이 뚜렷한 영화들이다. 어떤 영화가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관객이 극장에 오게 하는 게 가장 큰 해결점"이라며 지금 영화계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도 했다.
'백수 아파트'를 통해 털털하고 저돌적인 모습을 선보인 경수진은 "앞으로 저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로코재질의 캐릭터도 제 안에 있는데 그걸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 예전에는 첫사랑 이미지가 너무 강했는데 '나혼산'을 통해 반전매력을 많이 봐주셨다. 그로 인해 연기 인생에서 변환점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한동안 너무 몸 쓰고 털털한 역할을 많이 해서인지 로코가 목마르다"며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경수진은 "배우로서는 로코 여주, '만취경수진'으로서는 실버버튼을 만드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올해의 목표도 밝혔다.
'백수 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으로 내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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