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공개한 페이크 다큐 콘텐츠로 조회수 670만 회를 넘겼다. 그는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EP.01 '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Jamie)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명품 패딩과 가방 등 착장은 물론, 아이들 학원 배웅을 위해 차 안에서 끼니를 때우는 것도 불사하는 '대치동 엄마'의 일상을 이질감없이 따라했다.
"말투와 행동 역시 현실 고증 100%"라는 평가가 나왔다. 인터뷰 중간중간 문법 틀린 영어를 어색하게 섞어쓰는 장면과 자녀 교육에 열정적인 태도까지, 학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부 '강남 학부모'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자, 이수지가 입은 명품 패딩 매물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쏟아지는 '웃픈' 상황도 벌어졌다. "이수지의 패러디 탓에 더 이상 바깥에서 입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 때문에서다.
지난 14일 KBS 1TV '추적 60분'에서 미취학 아동 사교육 열풍을 꼬집은 '7세 고시,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편도 기름에 불을 부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도 풀버전으로 공개되어 조회수 100만 회, 댓글 수천여 개가 달린 상황. 최근 '도치맘'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커진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 차례 논란이 불거진 한가인의 '14시간 학원 라이딩'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앞서 한가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두 자녀의 등하교, 학원 라이딩을 돕는 자신의 모습을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는데, 새벽 6시부터 밤9시까지 14시간동안 이어지는 아이들 교육 케어는 일부 누리꾼들의 불편 섞인 시선을 마주했다.
이에 한가인은 SNS에 "유난스레 아이들 쥐잡듯 잡지 않는다"며 직접 해명글을 올리기도. 그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수업은 하지 않는다. 전 학교 학원 안 다녀도 애들 행복이 우선"이라며 "일을 줄여서라도 아이들이랑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제가 직접 다 케어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럴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수지의 패러디에 의해 형성된 '도치맘' 비판 여론은 이미 해명으로 논란을 종식시킨 한가인을 다시 정조준했고, 결국 이전과 같은 악플이 쏟아지자 한가인의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황이다.
'추적 60분' 등에서 꼬집은 과도한 사교육 현실을, 이수지 역시 그 현실의 중심에 있는 '도치맘' 패러디로 풍자한 것일테다. 그러나 이같은 콘텐츠를 소비한 일부 누리꾼들이 견지한 비판적 시선은, 수많은 '도치맘'을 탄생시킨 비상식적 사회가 아닌 이수지가 뭉툭하게 일반화한 불특정 다수의 '도치맘'들을 향한 굴절혐오이자 집단 린치에 가깝다.
그리고 그 중 얼굴과 이름이 가장 유명한 한가인이 가장 크고 모난 돌을 맞는 것이, '추적 60분'이 문제삼고 이수지가 의도했던 풍자의 목적에 진정 부합하는 일일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이수지, 한가인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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