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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이현욱 "태종,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 [인터뷰M]

기사입력2025-0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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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이현욱이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현욱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진행한 tvN·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연출 김상호)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태종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

극 중 태종 이방원 역을 맡은 이현욱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모습부터, 한편으로는 마음 여린 태종의 양면성을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간 태종은 여러 배우를 통해 재해석되어 왔었다. '용의 눈물'의 유동근부터 '정도전'의 안재모,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태종 이방원을 연기해왔고, 이에 태종은 대중에게도 익숙한 캐릭터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지금껏 여러 차례 태종을 연기해 온 만큼 배우 입장에선 자칫 비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 수 있다. 그러나 이현욱은 막상 이방원 역을 제안받았을 때 큰 부담은 없었다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기존의 이방원과는 완전히 다른 결을 띄고 있었기 때문. 그는 "수차례 연기되어 왔던 것처럼 남성성이 강하고 카리스마 있게 묘사된 이방원이었다면 출연을 고사했을 거다. 감히 내가 어떻게 선배들이 연기한 이방원을 따라 하거나 넘을 수 있겠냐. 그런 면에서 '원경'의 감독님은 다른 결의 찾는다고 얘길 하셨고, 그렇다면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자신감 있게 '원경'에 뛰어든 것과 달리, 작품을 모두 마무리한 뒤 들어본 그의 최종 감상평은 '아쉽다'였다. 이현욱은 "제작발표회 당시 태종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기존 태종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넘지 못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내 부족이라 볼 수도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라고 겸손히 덧붙였다.

이현욱은 "포커싱이 늘 내게 오는 것 같다. 내가 못났다고 말하기보단 결과적으로 작품이 잘 안되거나 비판을 받으면 '내가 부족해서'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 지금까지 15년을 연기하며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아마 연기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고, 죽을 때까지 '만족'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경'은 지난 11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길스토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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