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김송은 자신의 SNS에 "어제 믿겨지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 했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맥 없이 시간을 보냈다"며 "남편은 아무 말 없다가 요새 감기땜에 마시지도 않던 술을 가지고 가서 방에서 혼술 하더라. 표현 못하는 남편, 아마도 혼자 울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구준엽에 대해선 "원래 카톡을 하면 즉각 답장 주는 오빠였는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연락이 왔다"며 "내가 못 도와줘서 미안해.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 그 와중에도 오빠는 고맙다고 하더라. 그리고 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달라고.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희원이가 한참 힘들때 영화처럼 재회하고 곁에서 함께 한 시간이 비록 짧지만 얼마나 의지되고 위로가 되었을까.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고마운데"라고 덧붙였다.
김송은 서희원의 죽음에 대한 악플에 분노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도 없는 낮시간 오열했다. 사람들은 위로의 댓글도 달지만 강원래도 불구 구준엽 아내도 사망 팔자탓을 하며 별별 악플도 달더라. 참 할 말이 없다. 이 글에도 악플을 달겠지"라며 악플러들에 일갈했다.
이어 "둘의 첫 만남의 자리부터 함께 있었고 가장 옆에서 지켜보며 굳이 말은 안 해도 마음으로 통하며 서로를 응원해준 우리인데, 구구오빠 지금은 믿겨지지 않겠지만 참지 말고 실컷 울어. 억지로 괜찮다고 참지 마. 후회 없도록 울어. 그래서 후회 없는 사랑의 마침표를 잘 찍어줘"라고 말을 맺었다.
앞서 지난 2일 대만중앙통신 등 다수 대만 매체들은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친동생인 서희제(쉬시디)는 소속사를 통해 서희원의 사망을 알리는 입장문을 냈다. 그는 "설 연휴에 우리 가족 모두 여행으로 일본에 왔는데, 내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언니가 인플루엔자에 걸려, 폐렴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서희제는 "이번 생에서 그의 여동생으로 살며 서로를 돌보고 함께한 것에 감사하다. 나는 영원히 그에게 감사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이 국내에도 알려지자 '가짜뉴스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구준엽은 한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 서희원의 사망이 사실임을 밝히며 "괜찮지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서희원은 여동생 서희제와 함께 1994년 무렵 2인조 그룹 SOS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1년 일본 원작 만화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 여주인공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이혼한 뒤 이듬해인 지난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20여년 전 교제했던 두 사람은 긴 세월을 거슬러 다시 만난 사이. 한국과 중화권 모두에서 뜨거운 러브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이하 김송 글 전문.]
아침에 부랴부랴 선이를 깨우고 등교준비를 했고 남편 도시락을 싸주고 누웠다.
남편이 출근하는데 다녀온다고 누워 있으라고 나오지 말라 하더라.
어제 믿겨지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맥 없이 시간을 보냈다.
남편은 아무 말 없다가 요새 감기땜에 마시지도 않던 술을 가지고 가서 방에서 혼술 하더라.
표현 못하는 남편,, 아마도 혼자 울었을 것 같다.
원래 카톡을 하면 즉각 답장 주는 오빠였는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연락이 왔다.
내가 못도와줘서 미안해.. 할 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어..
그 와중에도 오빠는 고맙다고 하더라..
그리고 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달라고.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
희원이가 한참 힘들때 영화처럼 재회하고 곁에서 함께 한 시간이 비록 짧지만 얼마나 의지되고 위로가 되었을까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고마운데..
아무도 없는 낮시간 오열했다.
사람들은 위로의 댓글도 달지만 강원래도 불구 구준엽 아내도 사망 팔자탓을 하며 별별 악플도 달더라.
참,,, 할 말이 없다. 이 글에도 악플을 달겠지.
둘의 첫만남의 자리부터 함께 있었고 가장 옆에서 지켜보며 굳이 말은 안해도 마음으로 통하며 서로를 응원해준 우리인데..
구구오빠 지금은 믿겨지지 않겠지만 참지 말고 실컷 울어. 억지로 괜찮다고 참지마
후회 없도록 울어. 그래서 후회없는 사랑의 마침표를 잘 찍어줘.
귀여운 발음으로 언니 언니~ 보고싶어~불렀던 희원이 그곳에선 맘 편히 쉬길 기도해.
그들에게 아픈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위로해주시길..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보그 타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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