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연출 정승일, 이하 '살랴샬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성동일, 김광규, 엄기준, 신승환과 정승일, 정윤아 PD가 참석했다.
'샬라샬라'는 더 늦기 전에 어학연수에 도전한 중년 배우들의 영국 케임브리지 생존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평균 나이 52.8세 배우 성동일, 김광규, 엄기준, 장혁, 신승환의 유쾌한 캠퍼스 라이프와 프리토킹을 향한 100% 리얼 고군분투기가 공개된다.
이날 정승일 PD는 영미권 어학연수로 영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영국은 영어종주국이라는 사실도 그렇고, 영국 영어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특유의 악센트 같은 것들이 멋지지 않나. 또 영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국내 예능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그간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멋있고 새로운 이미지를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획 의도에 대해선 "중년 배우들이 늦기전에 어학연수를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나잇대를 보면 알겠지만 요즘 학생들이 받는 영어교육과는 거리가 먼 시대에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현장에 들어갔을때 상황이 재밌을 것 같아 기획했다"며 "새롭게 도전하기 쉽지 않은 나이에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의미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리얼 100%를 자신한 '샬라샬라'는 영어에 부딪히는 배우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고. 정 PD는 "개입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따로 학원을 차린 게 아니고 기존 학원에 들어가 커리큘럼을 따라가보니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2주간 촬영하며 그들의 배움을 그대로 따라갔다고 부연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정 PD는 "첫날 아무 도움을 안주고 런던에서 케임브리지까지 출연진들이 스스로 찾아가게끔 했었는데, 그때 많이 힘드셨는지 살짝 촬영이 중단될 뻔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학원 생활과는 별개로 동네주민과도 갑작스럽게 이벤트가 생긴다더지 집으로 초대한다던지 등 상황들이 생겼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트라우마를 깨기 위해 프로그램에 도전했다는 김광규는 어린시절부터 갖고 있는 영어 트라우마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대문자를 배우고, 중학교 때 소문자를 배웠다. 난 그 당시에 키가 굉장히 작았고, 일주일에 4번 영어수업을 했다. 그때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렸다. 영어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맞았다. 그 트라우마가 잊히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체벌한 교사의 실명까지 밝힌 김광규는 "그때 너무 많이 맞았다. 살면서 제일 많이 맞았다"며 "영어 앞에만 가면 그때 맞던 생각이 난다. 그 트라우마를 깨보려고 도전하고 있다. 트라우마를 깨는지 더 트라우마가 생기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성동일은 "관전포인트는 김광규다. 소통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김광규가 제일 많이 보여준다.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가장 영국에서 즐겁게 행복하게 공부한 사람이 김광규"라고 거들었다.
이에 김광규는 관전 포인트로 장혁을 꼽았다. "장혁은 '영어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무식하고 성실하게 공부한다"고 귀띔했다.
정 PD는 "영어가 첫 번째 관전포인트다. 일반적인 여행이라기보단, 한곳에 2주간 살면서 같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같이 사는 이웃들과의 관계가 점점 발전되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듯하다"며 "출연자들의 생활력과 연륜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2주간 치열하게 하려고 굉장히 공부하고 왔으니 관심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샬라샬라'는 오는 5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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