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은 실의에 빠져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희귀난치성질환인 류머티즘 환자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애처로운 드라마다. 포럼 섹션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해당 섹션을 이끄는 프로그래머 바바라 웜(Barbara Wurm)은 “다양한 영화 형식을 탐구하는 포럼은 컬트와 상업을 넘어서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고,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 시대의 변화를 바라보는 현대 영화를 보여준다”(“Sounding out a diverse range of cinematic forms, the Forum shows contemporary cinema that moves beyond the cult and the commercial – giving off sparks of humanity, interrogating the status quo and functioning as a seismograph of our time”)라며 금년 포럼 섹션의 주제 의식을 설명했다.
강미자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봄밤'은 동명의 단편소설과 시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경’ 역의 배우 한예리와 ‘수환’ 역의 배우 김설진이 그리는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였으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예리는 2008년 강미자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연변의 중학생 숙이 역을 맡은 바 있으며, 16년 만에 재회한 이번 작품에서는 ‘영경’ 역을 통해 깊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배우이자 현대무용가인 김설진은 류머티즘 환자 ‘수환’ 역으로 첫 장편영화 주연을 맡아 고통 속에서도 섬세한 움직임을 그려내며 영화의 깊이를 더했다.
올해 제75회를 맞은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며, 상영시간표와 전체 프로그램은 2월 4일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29회 부산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봄밤'은 2025년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사람엔터테인먼트, ㈜시네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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